제6화: VISA와 영주권 그리고 세균전
거지 왕초들의 이야기
제6화
VISA와 영주권
그리고
세균전
원작: 이요한 / 최아멘
나오는 사람들
45 왕초, 최선생, 똘만이, 해설
해설: 이민국에 다녀오셨다고요?
왕초: 최선생이 줄 섰던 그 이민국은 아니고, 천성을 향해 올라가는 여정 중간쯤에 있는 이민국이네. 요단강 대합실이라고도 하이. 거기 비자를 못 받은 사람들이 많아요. 비자, 영주권, 시민권 없는 불법체류자들이 많아. 그이들을 구제할려고 발로 뛰는 중이네.
해설: 거지 왕초께서 힘이 있으시나봐요?
이민국에 봐 줄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왕초: 그런건 아니지. 내 어제 대합실에 가기 전에 양로 병원에 다녀왔는데, 같이 간 묵은닭 하나가 다 죽어가는 노인네 보고 “먼저 가시면 자기 자리 하나 좀 봐달라” 고 하는거야. 그 이가 배가 고픈지 허리에 구멍을 내고 밥을 먹고 있더라고… 이봐, 자기 갈 자리도 없는 사람 보고 자리 하나 봐달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일인가? 그래서, 내가, “단기 체류 비자도 없는 사람에게 영주권 달라네?” 했지.
해설: 듣고 보니, 이민국이 국가 기관이 아니고 어떤 다른 곳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왕초: 그려, 저 요단강 건너 천성 입국 심사대를 말하고 있는거네. 비자도 못 받은 사람이 무슨 영주권을 받겠는가? 이 세상이 그 모양이야. 공항 심사대도 통과 못한 주제에 영주권, 시민권이 뭔가? 자네는 심사대는 통과했나?
해설: 그럼요. 저야 시민권 받은 지 오랩니다.
왕초: 됐어, 그 정도면 … 그런데, 비자도 비자지만, 다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널려 있어 … 다 꽝이네, 다꽝! 다꽝들 이웃 사촌이 단무지일세. 단순하고 무식하고 지랄하는 사람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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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불법 체류자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무식한 것들이 지랄을 한단말씀이야. 비자는 받아 둬야, 그 담에 영주권이든 시민권이든 달라할게 아닌가? 자기 체류 신분도 모르고 영주권자, 시민권자인 것처럼 착각하고 날뛰는 강아지, 멍멍들이 너무 꽉 차있으니 기가 막힐뿐이네 그려~~~
해설: 요단강 대합실에 그런 사람들, 단무지들이 그렇게 많이 있습니까?
왕초: 우글우글해. 설쳐대는 다꽝들, 단무지들 때문에 내가 아주 골치 아파요! 내 동생은 내가 동냥질 해서 부산 가는 차표를 끊어줬더니, 글쎄 평양 가서 지랄하고 있더라고 … 참, 뭐하자는 건지 … 서울 가래는데 동대구에서 쪽박 차고 있으면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길바닥에서 헤메는 거 따듯한 대합실까지 데려다 주고 표까지 끊어줬더니, 엄한데 떨어져 그 동네 대합실에서도 헤메고 있나 그래! 에그, 그 놈의 요단강 대합실이 문제야, 문제!
해설: 그 대합실에 병들어 고생하는 사람들 고치보겠다고 무슨 백신을 개발하셨다고요? 그 예방주사 이름이 “갈사일칠” 이라고 하셨든가, 그렇지요?
왕초: “갈사일칠” 이 무엇이냐, 우리 거지 족보 “갈라앞 4편 첫째 줄부터 일곱째 줄” 이 “갈사일칠” 이야. 그런게 있네. 이 백신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만병통치 예방주사야. 아, 왜, 얼마전에 중국에서 사스가 터져서 고생들하지 않았나? 그건 약과네. 요단강 대합실에 있는 인간들이 하도 고생하는 걸 보고, 내가 그 놈의 세균과의 전쟁을 한참 했지. 다년간 했어.
해설: 무슨 세균인데요? 뭐, 새로 유행하는 전염병이라도 또 터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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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 응, “허균”이야. 사람을 허~하게 만드는 균이네. 이 “허균”이 홍길동전을 타고 퍼졌는데, 홍길동이가 서자거든 … 서자는 사람 취급을 못 받아요. 열이 난 홍길동이가 남의 것 죄다 도적질 해서 없는 사람들한테 퍼다날랐는지. 거기까지는 좋아요. 제 걸 줘야지 남의 거 퍼 날르면 쓰나 … 그 담부터 훔쳐 온 물건이 주인 것인 지 제 것인 지를 모르게 됐단 말씀이야. 도적질을 아무리 해도 모자라니 불쌍한 서민들이 허~~해지니까, 이젠, 남의 집 종 놈이 되어 종살이를 하네 그려~ “허~균”에 감염 되어 도둑질에 종놈질이라 … 참 기구한 팔자들이네! 얼마나 허했겠는가? 그래서 그 허균을 때려잡을라고 만든게 갈사일칠 백신이네.
해설: 효과가 있습니까?
왕초: 효과 만점이지! 한 번 맞으면 허~~~ 해지지가 않아요. 언제까지 “도둑질, 종놈질” 하고 살겠다는건지 … 그냥 주인 어른 아들놈이 되면 간단한거야. 주인 양반이 아들 삼겠다는데도 여전히 “주인님!” 하고 “종놈질”을 하고 있단 말이야, 이 돌대가리들이 … 아들 되면 아빠 것이 다 내 거 되는 걸 몰라도, 한참 몰라! 그러니 평생 “쌍놈들”이지, 양반 되긴 글렀어! 자네는, “주인님!” 하는 “종놈”이 좋은가, “아빠!” 하는 “아들놈”이 더 좋은가? 그 아빠를 갈라일칠은 “아바” 라고하네. 우리 거지 족보는 좀 틀려서, 그냥 “아빠”가 아니고 “아바, 아버지!”야. 그냥 그렇게 부르면 “종놈”이 “아들놈”이 된다우, 몽땅 거져야! 아들이면 에빈건 죄다 지거 아닌가? 몰라?
해설: 글쎄요, 헷갈려서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합니다.
왕초: 이런 싱거운 사람 같으니라고 … 헷갈리면 갈사일칠을 찾아 읽어보시게나. 아주 처방이 그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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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라는 말은 틀린 말이네. 진짜 약을 못 찾은건 생각 안하고 약이 없는 것만 따지는 것들, 만병통치라며 약장수 노릇만 하면서 사기치는 것들이 하는 얘기지. 이건 찐짜야. 갈사일칠이네.
해설: 그거 맞으면 병도 낫고, 부자도 되나요?
왕초: 그럼, 요단강 대합실 대기자 명단에 오른 사람부터 먼저 맞아야 하네. 온 천하를 소유하면 그거보다 더 부자가 어디 있겠나? 그거 맞고 살 날 몇일 남지 않은 사람들이 빨리 바뀌어야 해. 아니, 아들이라 그랬는데, 아들도 못 되고 그냥 종으로 죽으면 어떻하나! 빨리 맞아야 되요. 빨리 맞고 “아바”, “아빠!” 할 줄을 알아야 하는거야. 애비에게 아들이 종이 되면 쓰나? 갈사일칠은 “노비해방문서” 라고도 하네. 헌 고무신짝이 아니고 새 신으로 만든 백신, “양자입양허가서 / 천성입국허가서 / 영주권 / 시민권” 이야. 그 백신이 어떤 건 줄 아나? 들어 보시게.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그 아버지의 정한 때까지 우견인과 청지기 아래 있나니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 학문 아래 있어서 종노릇 하였더니 때가 차매 종된 자들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노비법 아래 있는 자들을 풀어 자유하게 하시고 그들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아들인고로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왕으로 말미암아 그 유업을 이을 자니라” 어려우신가? 고생을 더 많이 해보시게. 고생 많이 한 거지가 “고거지” 일세. 고거지가 되면 도가 트는 법. 그 때는 뭔 말인지 알아 듣게 될걸세. 그래도 몰라? 그럼 관둬. 우리 최선생이야 미국 입국 심사대는 통과했네만, 천성 입국 비자는 받았는가 모르겠네. 아직도 못 받아서 헤멘다는 것 같다는데, 어디 한 번 불러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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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첫사랑의 희미한
그림자
최선생: 우리 큰 애,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을 때의 일이야. 신혼의 단 꿈도 가져보지 못하고 국제 이산 가족이 된 지 어느덧 10개월이 다 되가는 동안 나의 시간은 늘 떠나오기 전의 상태로 정지되 있었지. 사는게 고달프고 힘만 드니까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간 속에만 나는 푹 처박혀 있었어. 고장난 타임머신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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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 천진난만하기만 한 아름다운 그 애. 남자 하나 믿어주는 것 외에 그 어느 것도 바램이 없는 현모양처.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그 어떤 불이익이라도 감내해내는 아내의 모습. 내 머리 속에는 그런 기억들을 되새기며 산과 바다를 오가던 추억만들기의 행복했던 지난 시간들만 남아있었어. 그러나, 추억은 추억이고, 현실 속의 시간은 미친듯이 일하고 돈을 모으는 것 외에 어떤 낙도 없는 속물이 되어가고 있는거야. 최민, 괴물에다가 이제는 속물까지 되가는구나! 되는 일은 하나 없이 맨날 저 혼자 자빠지고 깨지고, 엎어지고, 터지던 사고뭉치 괴물이더니, 비행기까지 타고 와서 일에 미친 괴물이 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피식 웃고 말았어. 남의 집 예쁜 딸 훔쳐다가 강도질에 사기만 일삼았으니, 나로선 그 수 밖에 없었지. “해먹은 돈이 얼마냐, 그렇게 해서라도 빨리 갚아라 이 날도둑놈아!” 이런, 또 그 자식이야. 쓰리 잡. 나로선 할 수 있는 죄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어.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지. 그런데 그게 잘못이었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평범한 사실을 몰라도 너무나 몰랐던거야. “민아, 이젠 철부지까지 되는거니? 너라는 인간은 어쩌면 좋으냐?” 그 자식이 그렇게 야단치고 있었어. 여자도 모르고, 철도 없고, 돈 밖에 모르는 속물, 이 괴물에게 그 자식이 갑자기 나타나 뒤통수를 한 대 내리쳐서 혹이 나고 말았지. 씩씩대며 대들었어. “야, 내가 언제 결혼이란 걸 해봤어야 알지. 죽어라 일한 게 무슨 죄냐?” 그 자식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나로서는 잘못한게 없었는데 어느날 숙이의 전화를 받고 황당해졌지. 아니, 놀랐다고 할까?
어쩌면 무슨 남자가 그래요? 그렇게 책임감이 없어요?
무슨 얘기야?
이젠 나도 눈치가 보여요. 엄마도 힘이 드는데 부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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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어머니 장사가 잘 안돼?
네, 많이 힘들어요. 출산 준비하는데 돈도 많이 들어가고 … 출가한 사람이 부모님께 얹혀사는 것도 그런데
자꾸 미안해져요.
맑은 하늘에 웬 벼락? 청천벽력이었어. 그 천사같던 사람이 바가지라니. 투정이라니. 앙칼진 목소리로 “사람이 왜 그 모냥이냐? 양심 좀 있어라!” 한 게 나는 믿어지지가 않았어. 난생 처음으로 대드는 여자를 보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그만 소리를 버럭 내질르고 말았어.
내가 놀고 있나. 나도 뼈골이 빠져. 어차피 신세진 거 조금만 더 참으면 평생 잘 먹고 잘 살건데, 그건 이해하기로 했잖아?
그래놓고 후회했어. 이유야 어떻든 사정을 말하면 남편이란 작자가 다 받아줄 아량을 기대했겠지. 무슨 대책을 세워주기를 바랐겠지. 그랬는데, 맞받아치는 싸움질이라니. 우리 숙이가 얼마나 놀랬을까? 숙아, 니가 속았다. 난 원래 그런 못 된 놈이야. 사과를 할려면 제대로 해야지,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여전히 전화통에다가 잘났다고 꽥꽥대고 있었어. 사실, 미국 온지 두 달만에 차를 샀다니까 돈 많이 버는 줄 알고 좋아했던 숙이야. 아무리 목돈 만들려고 푼돈 나가는 건 좀 집에 기대고, 난 여기서 열심히 모으기로 했지만, 그게 한 푼 두 푼 쌓이면 큰 돈이지. 기저귀 값. 우유 값, 이유식 값 … 더하기 빼기를 할 줄 몰라도 그건 상식. 미국 가 돈 잘 번다는 남편이 땡전 한 푼 안보내고 모으기만 하고 있었으니, 그것도 집안이 잘 될 때의 이야기. 장모님 가게가 엉망진창인 걸 난 모르고 있었어. 우리 장모님은 종로에서 짜장면 집을 하고 계셨어. 그걸 믿은거지. 내가 성공할 때까진 어떻게든 친정에 비벼보라고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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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장사가 안되니 애 하나 달랑 만들어 놓고 가 버린 남자, 신경도 안 써주는 남자가 미웠겠지. 천사는 혼자 있을 때 이야기고, 애가 들어섰으니 이제는 아니라는 식, 돈 좀 내놔라는 식이었어. 아주 나쁜 놈이 된거야. 따졌지. 나도 할 말은 있다는 식이야. “코피터져가며 살아보겠다고 여기서 혼자 몸부림치는데 그까짓 돈 몇 푼에 투정이냐?” 하는 분노였어. “여자는 시집가고 애 낳으면 변한다더니 그런건가, 벌써 변했냐?” 하는 얘기. “에라, 이 나쁜 놈아, 여자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따지냐, 따지긴 … ” 그 놈이 연신 나를 두들겨 패고 있었어. 그러더니 그 놈이 설교를 시작했어. “이 철부지야, 언제까지 천사인 줄 알고? 꿈과 현실은 다른거야. 꿈깨, 깨몽! 숙이의 그 말은 바가지가 아닌 당연한 항변이라고. 결혼 했으니 책임지라는게 당연한거지 무슨 시빗거리라고 싸움질은 싸움질이냐, 에라, 한 대 더 맞고 정신차려라!” 이 자식이 아까 맞아 빵꾸난 내 뒷통수를 한 대 더 쥐어박는거야! 튀어나온 혹을 붙잡고 구르는데 피가 나오고 있었어. 이젠 내가 나를 쥐어박고 있는거야. “못난 놈, 못난 놈!” 해가면서 내 코를 내 주먹으로 내려치고 있었어. 아, 난 언제까지 깨지고 터져야 정신을 차리는 걸까? 꼭 피를 봐야 알아듣다니. 그 놈 대신 내가 스스로에게 타이르고 있었어. “그래, 내가 잘못했지. 미안해. 지금이라도 보낼게. 정말 몰랐어. 그저 처가에서 잘해주는 줄만 알았거든. 보낸 돈 찾아서 ‘이거 우리 신랑이 엄마 맘대로 쓰래’ 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해. 그리고 날 용서해줘 … ” 그렇게 말하고 엎드려 사죄를 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었어. 그러나 이 못난 놈은 자존심이 상해서 그렇게 못했지. 오히려 더 씩씩거리고 있었어. “장사가 안돼서 힘들다고 미리 말이나 좀 해주지. 내색도 없이 아무말 안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지랄이야 … ” 그렇게 터지고 피를 봐도 안통하는구나! 나는 왜 이러는걸까?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왜 대판 싸움을 벌리자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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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
그 자식이 씩씩대는 나에게 욕을 하고 있었어. 그렇게 우리들의 첫사랑은 벌써 희미한 옛 그림자가 되어 금이 가고 있었어. 돈 몇푼 때문에 평생 처음 해 본 부부싸움 속에 우리들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어. 아니지, 숙이에겐 아침이겠지. 밤이든 낮이든 달이든 별이든, 하늘과 땅도, 온 천하 우주 만물이 나를 비웃고 있었지. 할 일이 없어서 여자를 울려? 미친 놈, 괴물, 속물 …
똘만이: 여자를 울리면 못쓰는 벱이여. 겨울 살얼음판 물다 빠진 여울목을 건너다 코 빠져 뒤지고, 뒷간에서 달 밤에 고구마 찜질을 하다 똥 통에 빠질 물건이여, 이 작것이 … 강도질 한 주제에 쌈지에 처질러 놨던 돈 쪼까 좀 달랬다고 그리 팩팩대면 워쩌라는겨? 주둥이 붙들어 매고 말도 못하고 살라는겨, 뭐여? 시상에 워디 그런 냄편 믿고 살 여편네가 있고, 그런 새댁은 몸이나 성히 간수허것소? 고무신 까꾸로 신어도 할 말 없제.
왕초: 허어~ 우리 동상이 왜 이리 열을 받는고? 그만 참으시게. 그 착하디 착한 숙여사를 울렸다고 우리 최선상만 탓할 것도 아니네. 따지고 보면 서로들 오해가 아닌가? 뭐,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다 잘 해보자고 한 게 그 모양이 되었네 그려. 부부라는게 그렇고, 인생 소야곡이 그렇도다! 미국 입국 비자도 그렇고, 천성 입국 비자도 그렇고, 인생 눈물 행진곡 부부 완성 행복 가정 입소 비자 받는 것도 어렵기는 매 한 가지, 우린 격려나 해줌세나. 최선상, 파이팅! 숙여사도 파이팅 팅, 팅, 팅, 팅!
해설: 비자와, 돈 문제, 그리고 사랑. 심각하게 생각해 볼 주제입니다. 혹시, 당신이 세균에 감염된 허균. 그 보균자는 아닌지요? 우리의 최민, 저도 파이팅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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