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노래가 아가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노래는 단지 아름다운 노래만이 아니고 만 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시며 창조주 하나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신부 사이에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입니다. 세상에서 성악을 전공한 두 남녀가 오페라에서 들려주는 사랑의 이중창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이중창입니다. 생명이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받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 사이에 세상에 있는 동안 성령 안에서 부르는 최상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이중창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사탄 마귀가 통치하고 있는 현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품에 안겨 그분과 기도 하며 교제하는 가운데 주시는 의와 화평과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왕국(롬 14:17) 안에서 그분과 의 교제를 통하여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 왕은 술렘 여인이 세상에서 처한 환경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솔로몬의 말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신부인 교회에게 주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바위 틈과 가파른 산 은밀한 곳에 있는 오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용모를 보게 하고 나도 네 음성을 듣게 하라. 네 음성은 달콤하고 네 용모는 아름다움이라.”(솔 2:14)
주님께서는 사탄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신부를 보호하시기 위에 그를 가파른 산에 있는 은밀한 곳에 숨겨두시고 계신다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비둘기처럼 앞만 보며 은밀한 곳에 숨어있는 신부에게 주님께 용모를 보여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도 비둘기처럼 자신의 신부만을 보고 계시는 주님께서 신부에게 자신만을 바라보면서 위로를 받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기도 가운데 주님께 말씀 드리는 신부의 음성을 달콤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런 신부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기도 가운데 주님께 고백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살리로다. 내가 주에 관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시며 나의 요새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신뢰하리라.’ 하리로다. 참으로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덫과 지독한 전염병에서 건져내시리라.”(시 91:1-3)
로마 카톨릭에 대항하여 일어나서 종교개혁을 한 마틴 루터는 그의 찬송 시 가운데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피난처 있으니 환난을 당한 자 이리오라. 땅들이 변하고 물결이 일어나 산 위에 넘치되 두렵잖네!”
모세는 너무도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원하여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모세가 말하기를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주의 영광을 내게 보여주소서.’ 하니,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나의 모든 선함을 네 앞에 지나가게 할 것이며 내가 네 앞에 주의 이름을 선포하리라. 나는 은혜를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자비를 보일 자에게 자비를 보이리라.’하시니라. 또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니 이는 나를 보고서 살 자가 아무도 없음이니라.’하시고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 옆에 한 곳이 있으니 너는 한 바위 위에 설지니라. 내 영광이 지날 동안 내 손으로 너를 덮으리니, 내 손을 거두면 네가 내 뒷부분을 볼 것이나 내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하시니라.”(출 33:18-23)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죄를 제거하시기 위해 피를 흘리시기 전에는 하나님을 볼 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로 모든 죄가 용서되고 씻김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의 신부가 되어 기도 가운데 성령 안에서 그분을 뵙고 교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모세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하나님의 영광을 원하기만 하면 술렘 여인처럼 그분과 교제하며 사랑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들려진 오백 여 곡이 넘는 찬송가들은 술렘 여인 같은 그리스도의 신부들이 그분과 교제 가운데 그분과 함께 불렀던 사랑의 이중창들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당시 고난 받고 있는 성도들에게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의 구하는 것들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알려지게 하라. 그리하면 지각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성도들에게 위로의 편지를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유리를 통해 희미하게 보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내가 알려진 것처럼 알게 되리라.”(고전 13:12)
마침내 솔로몬 왕은 술렘 여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들, 포도 넝쿨을 망치는 작은 여우들을 잡으라. 우리의 포도 넝쿨에는 부드러운 포도가 있음이라.”(솔 2:15)
하나님을 매일 뵈면서 대화를 나누던 아담과 이브 사이에 어느 날 작은 여우가 뱀으로 둔갑하여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그 작은 여우를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그 작은 여우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이간하기 위해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그들이 하나님과 더 이상 교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들을 유혹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에게 “동산의 모든 나무에서 나는 것을 네가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나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에서 나는 것은 먹지 말라. 네가 거기서 나는 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6-17)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덴 동산에 뱀으로 위장하여 찾아온 여우는 이브를 유혹할 떄, “참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동산의 모든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 라고 거짓말로 유혹했을 때 이브는 작은 여우에게 미혹되어 말하기를 “너희는 그것을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혹 죽을까함이라.”(창 3:3)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하시지도 않은 말들을 그 작은 여우에게 말했습니다. 바로 그때 그 작은 여우는 에덴 동산의 포도 넝쿨을 망치기 위해 이브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반드시 죽지는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의 눈이 열리고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되는 줄을 하나님께서 아심이라.”(창 3:4-5)
바로 그때, 여자가 그 나무를 쳐다보게 되었고 그 한 번 쳐다봄으로 인해 죄를 짓게 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하나님과 교제를 할 수 없도록 죄 가운데 태어나게 한 것입니다.
첫 사람으로 인해 죄와 사망과 저주 가운데 살면서 하나님과 교제가 끊어지게 된 세상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교제를 회복하시기 위하여 하나님 자신이 독생자가 되시어 세상에 오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죄 없는 피를 믿어 그분을 믿고 영접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셔서 성령을 통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에덴이 된 하나님의 교회를 하나님과 이간하기 위하여 여전히 사탄 마귀는 작은 여우가 되어 포도 넝쿨을 망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작은 여우의 속임을 받아 죄를 짓게 하여 하나님과 교제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요한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성도 간에 교제를 회복하는 일에 대하여 증거하게 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가 있다 하면서 어두움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거짓말하는 것이며 진리를 행하지 아니하는 것이라. 그러나 그분이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간에 교제가 있게 되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만일 우리가 아무 죄도 없다고 말하면 우리 자신을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안에 있지 아니하나 우리가 우리 죄들을 자백하면 그는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 죄들을 용서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요일 1:6-9)
지금도 포도 넝쿨을 망치려고 틈만 나면 공격하는 작은 여우들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쳐다보면 안 되는 것들을 쳐다보게 하여 죄를 짓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 기도하면서 작은 여우들을 집 안에서나 교회 안에서나 세상 안에서 발견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능력으로 잡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