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렘 여인이 영적으로 어렸을 때 솔로몬에게, “나의 사랑하는 이는 내 것이요.”(솔 2:16) 라고 말했는데, 이제 영적으로 자란 후에는 “나는 나의 사랑하는 이의 것이며 그의 사모함은 나를 향해 있도다.”(솔 7:10)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고백은 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엄청난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녀의 이 두 가지 고백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측면으로 볼 때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이는 내 것이요“라는 고백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어떤 분이신지 모르면서 언제나 무엇이 필요할 때마다 공급해 주시는 분 정도로 믿는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고백인 것입니다. 말로는 “주여, 주여”라고 말하지만 그분을 알지 못함으로 인해 그분을 단지 필요할 때 자신을 도우시는 분으로만 알고 있는 종교인에 불과한 것입니다. 말로는 주님이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자신이 주가 되어 주님을 부려먹어도 되는 분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가 믿어야 하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OMNI POTENT), 전지하신 하나님(OMNI SCIENT), 전재하신 하나님(OMNI PRESENT)이십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이 이런 분이신 사실을 알고 믿는 사람은 “나는 나의 사랑하는 이의 것이요”라는 고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술렘 여인의 이 두 가지 고백을 통해서 두 가지 종류의 그리스도인에 대한 영적 상태를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엄청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믿을 수도 없고 영적인 관계도 가질 수 없게 되어 주일만 되면 예배라는 의식에 참여하면서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믿사오며”라고 고백하면서 사도신경을 습관적으로 외우지만 몇 사람이나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는 사실을 알고 믿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전지하시고 전재하신 하나님을 깨달아 알고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과 자녀 관계가 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면서 부정적인 말이 입 밖으로 터져 나오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봅니다. 걱정 근심 대신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어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살전 5:16-18)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삶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증거했습니다.
전능하시고 전지하시고 전재하신 하나님을 믿었던 다윗 왕은 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오 ,주여, 주께서는 나를 살펴보셨으며 또 나를 아셨나이다. 주께서는 나의 앉고 서는 것을 아시며 나의 생각을 멀리서도 이해하시나이다. 주께서는 나의 길과 나의 눕는 것을 샅샅이 아시며 나의 모든 길들을 익히 아시나이다. 보소서, 오 주여, 주께서 모두 아시나니 알지 못하는 내 입의 말이 한 마디도 없나이다. 주께서는 나를 앞뒤에서 감싸셨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그와 같은 지식이 내게 너무 경이롭고 높아서 내가 이를 수 없나이다. 내가 주의 영으로부터 벗어나 어디로 가며 주의 면전에서 벗어나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주께서는 거기 계시며 내가 지옥에 잠자리를 마련한다 하여도, 보소서, 주께서는 거기 계시나이다.”(시 139:1-8)
그렇습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영적인 관계를 가지고 사는 사람과 종교인을 구별하는 방법은 입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말을 들으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집트로부터 나왔던 수백만의 유대인들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단 한 사람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입으로부터 계속 터져 나오는 불평소리를 들으시고 그들 모두를 광야에서 죽이시기 위해 사십 년을 유리 방황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예날 노아 단 한 사람만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고 그분의 눈에서 은혜를 찾았으며 그 당시 모래처럼 많았던 사람들은 마음의 생각과 상상이 모두 악하여 노아와 그의 식구 들 외에 단 한 사람도 남김 없이 홍수 속에서 죽었습니다. 우리는 그 당시 사람들이 마치 바다 모래처럼 많았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아담으로부터 노아까지 약 천 년 동안 사람들의 수명은 거의 구백 여 년을 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땅에 천 년 왕국을 세우실 때 사람들의 수명이 나무의 수명과 같을 것이라고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천 년이 지났을 때 이 지구 상의 인구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 바다 모래처럼 많게 될 것이라고 사도 요한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천 년이 끝나면 사탄이 그의 감옥에서 풀려나, 땅의 사방에 있는 민족들,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려고 나가서 그들을 함께 모아 전쟁을 일으키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계 20:7-8)
예수께서는 자신이 재림하실 때 세상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노아의 날들과 같이 인자의 오는 것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의 날들에 그들이 먹고 마시며, 장가가고 시집가고 하기를 , 노아가 방주로 들어가던 날까지 하다가 홍수가 나서 그들을 모두 다 쓸어 버릴 때까지 그들이 알지 못하였던 것같이 인자가 오는 것도 그러하리라.”(마 24:38-39)
주님께서는 노아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방주로 들어가는 날, 즉 휴거의 날까지 먹고 마시며 육신의 일만에 열중하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 하는 사람들까지 하나님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고 노아 때처럼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마음의 생각과 상상이 하나님 앞에 악한 모습이 된 것입니다.
지금 시대는 주 안에 거하는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날, 즉 휴거에 대해 외치고 조만간 나타날 적그리스도와 대 환란 때 오는 심판에 대해 외쳐도 농담으로 여기는 때가 된 것입니다. 소돔에 살던 롯이 당장 소돔에 불로 심판이 임한다는 말을 듣고서도 농담으로 여기다가 그 날 밤 유황으로 된 불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 되었지만 노아 때 홍수 심판이나 소돔의 불 심판에 대하여 외쳐도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사는 일에 노예가 되어 어떤 경각심도 없이 사는 모습을 볼 때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마지막 때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천사들조차 아끼지 않으시고 지옥에 던져서 흑암의 사슬에 내어 주어 심판 때까지 가두어 두셨으며 또 옛 세상을 아끼지 아니하셨으나 여덟 번째 사람인 의의 전파자 노아는 구원하시고 경건치 않은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느니라. 또 소돔과 고모라 성읍들을 무너뜨림으로 정죄하여 재가 되게 하셔서 후세에 경건치 않게 살 자들에게 본으로 삼으셨으며 또 사악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인하여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져내셨으니 이는 그 의인이 그들 가운데 살면서 날마다 그들의 불법적인 행동을 보고 들음으로써 그의 의로운 혼이 고통을 당하였기 때문이니라. 주께서는 어떻게 경건한 자들을 시험에서 구해내시고 불의한 자들을 형벌에 처할 심판의 날까지 가두실 것을 아시느니라..”(벧후 2:4-9)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기도 가운데 하신 말씀 가운데 아주 중요한 말씀이 있습니다:
“영생은 이것이니, 곧 사람들이 유일하시고 참 하나님이신 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옵니다.”(요 17:3)
참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을 통해 아는 사람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 “나는 주님의 것이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사도 바울이 증거했습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것이 자신의 것이 되는 엄청난 축복을 받은 자들인 것입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시거니와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들이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공동상속자들이니 우리가 그와 함께 고난을 받은 것은 함께 영광도 받게 하려 함이니라. 이는 현재의 고난들이 우리에게 나타나게 될 영광에 감히 비교되지 못한다고 내가 여기기 때문이라.”(롬 8:16-18)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신 맛나는 야생 포도를 맺지 않고(사 5:4) 그리스도 안 에 거함으로써 그리스도 향기가 나는 참 포도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술렘 여인은 연한 포도를 맺고 자귀나무들이 향기를 발하고 온갖 새로운 것과 오래 된 실과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솔로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열매를 맺어 주님을 기쁘시게 함으로써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자들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