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만물들을 이 땅에 가득 채우신 후에 창조하신 만물들을 다스리는 일을 맡기시기 위하여 삼위일체이신 자신과 같은 모양과 형상으로 사람을 손수 빚어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의 모습을 따라 사람을 만들자. 그리하여 그들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가축과 모든 땅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기는 것을 다스리게 하자.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그를 창조하셨으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느니라. …..주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콧구멍에다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살아있는 혼이 되었더라.”(창 1:25-27; 2:7)
그렇습니다! 우리 조상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완벽하게 지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호흡인 하나님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대화하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영 안에 불어넣어주신 생명의 호흡을 통하여 그들의 살아있는 혼은 죽지 않는 몸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땅을 창조하시기도 전에 하늘에서 하나님께 반역하여 죄를 지어 죄와 사망의 권세를 가진 루시퍼인 마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시어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신 이 땅에 찾아와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만드신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버리고 자신이 주는 죄와 사망을 받아들이게 한 것입니다.
죄와 사망을 받아들임으로써 사람의 영은 죽게 되었던 것입니다. 비록 아담이 구백 삼십 세에 죽었지만(창 5:5) 그의 영은 선악의 지식의 나무의 열매를 먹은 그 날에 죽었던 것입니다. 그 후로 사람의 살아있는 혼은 생명의 호흡이 있는 영을 따라 살 수 없게 되었으며 이미 죽은 몸에 붙어서 몸이 원하는 대로 정욕을 따라 살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브를 찾아온 뱀인 마귀는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열매를 먹는 날에 반드시 죽지는 아니하리라고 말하며 유혹했습니다. 반드시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에 죄와 사망의 말을 집어넣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귀는 그들이 그것을 먹는 날에는 그들의 눈이 열려서 신들과 같이 되어 선과 악을 알게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아심이라고 유혹했습니다(창 3:4-5)
그들이 마귀가 주는 사망의 말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순간 이미 그들 안에 사망의 향기가 들어와서 그 나무를 쳐다보게 되었으며, 쳐다보았을 때 그 나무가 먹음직하고, 보기에도 즐겁고 현명하게 할 만큼 탐스러운 나무로 보여 마침내 따 먹게 된 것입니다. 마귀의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에게 죄를 가져와서 그 안에 있었던 생명을 빼앗고 자신이 주는 죄와 사망을 받아들이게 하여 자신을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사람의 혼은 생명을 잃어버리고 죽을 몸을 따라 살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죄의 몸인 육신이 원하는 것들을 추구하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뱀이 말한 것처럼 사람 자신이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어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생의 자랑을 따라 살다가 어느 날 육신의 죽음이 찾아올 때 죄와 사망의 권세 잡은 자 마귀와 함께 그가 있는 거처로 갈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아 사실을 깨달은 사도 요한은 영적으로 어린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하여 권면했습니다”
“세상도 세상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를 사랑함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먹음직하고)과 안목의 정욕(보기에도 즐거운)과 생의 자랑(자신이 신들과 같이 되고자 하는)이요 아버지께 속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라. 세상도 정욕도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3:15-17)
본문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이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는 기도가 들어있습니다:“내 혼이 진토에 붙어있으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소생시키소서.”(시 119:25)
그는 자신이 간음 죄와 살인 죄를 짓기 전까지는 자신이 의롭다고 여기면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자신의 의를 따라 행해 달라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자신이 얼마나 비참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자신의 혼이 진토같은 죄의 몸으로부터 구원받지 않으면 영원히 사망 가운데 거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않으면 자신이 생명을 받아 소생(quicken)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소생이라는 말은 단순히 살려달라는 말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달라는 말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진리를 깨닫고 성도들의 부활에 대한 메시지 가운데 증거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기록되었으니 ‘첫 사람 아담은 살아있는 혼이 되었느니라.’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quickening spirit)이 되었느니라.”(고전15:45)
영이 죽어 사망 가운데 소망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예수께서 친히 자신이 죽은 자를 살리시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리는 것(quickening)은 영이니, 육은 전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한 말들은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주님께서는 첫 사람 안에 있었던 죄와 사망으로 인해 죽은 영을 살리시기 위하여 오셨다는 것과 사람의 몸은 죄로 인하여 이미 쓸모 없는 죄 덩어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죽은 영을 살리셔야만 자신이 창조하신 살아있는 혼이 살아난 영과 연합하여 더 이상 죄의 몸을 따라 살지 않게 된다는 진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전혀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들뿐만 아니라 오늘날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역시 영적으로 무지한 것을 봅니다.
하나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아담의 자손들의 혼이 진토 같은 죄의 몸에 붙어서 평생을 몸의 정욕을 벗어나지 못하고 마귀의 종으로 살고 있는 것을 보시고 사람의 혼을 죄의 몸으로부터 구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기도 가운데 세상 사람들이 받고 있는 혼의 고통을 몸소 받으실 것에 대하여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혼이 심히 슬퍼 죽을 지경이라. 너희는 여기서 기다리며,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마 25:38)
사도 바울은 히브리인들에게 보내는 그의 편지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증거했습니다:
“그는 육체로 계시는 날들 동안 자기를 사망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께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와 간구를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두려워하심을 인하여 들으셨느니라. 그가 아들이면서도 고난 받은 일들로 순종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심으로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구원이 되셨고 하나님께는 멜키세덱의 계열에 따른 대제사장으로 칭함을 받았느니라.”(히 6:7-10)
이로 인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과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을 믿고 영접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어 영을 살리시고 혼을 죄의 몸으로부터 분리시키시는 것입니다. 다윗이 주의 말씀대로 소생시켜달라고 간구한대로 말씀이신 주님께서 친히 몸 안에 들어오셔서 죄로 인해 붙어있는 혼을 죄의 몸으로부터 분리시켜 먼저 가르시고 영과 혼을 다시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하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의 할례라고 증거했습니다:
“또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그리스도의 할례로 육신의 죄의 몸을 벗어버린 것이라.”(골 2;11)
또한 그는 칼보다 더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이 몸 안에서 그리스도의 할례를 행하시는 것에 대하여 히브리인들에게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양날이 잇는 어떤 칼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 그리고 관절과 골수를 찔러 가르고 마음의 생각들과 의도들을 판별하느니라.”(히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