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는 감옥에 갇혀 있는 사도 바울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의 지체들이 된 성도들에게 그들이 처한 위치에서 합당하게 행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서 교회의 지체들이 된 성도들에게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부르심(vocation)은 하나님의 왕국에서 어떤 일을 하라고 부르심을 받았는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이 세상에서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것처럼 세상으로부터 나와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간 사람들 역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할 일(job)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유익을 우선으로 하면서 경쟁하고 싸우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왕국에서는 모든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 가운데서 서로를 용납하고 모든 사람들과 화평을 추구하면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첫째는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루게 될 때에 모두가 성령의 열매, 즉 사랑, 기쁨, 화평, 오래 참음, 친절, 선함, 믿음, 온유와 절제를 맺으며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이 되어 그 육신을 욕정과 정욕과 함께 십자가게 못박게 되는 것입니다(갈 5:22-24)
또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룰 때 한 분 주, 즉 다른 예수가 아닌 주 예수 그리스도이며, 한 믿음, 즉 다른 복음이 아닌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같은 믿음, 한 침례, 즉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으로 침례 받은 것, 한 분 하나님, 즉 우상이 아닌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유일하신 하나님 즉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만물 위에 계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성도들 모두 안에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즉, 성부와 성령과 성자 안에서 하나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성령 안에서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각자가 부르심을 받은 분량대로 은사를 주셔야만 은혜 가운데 섬김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께서 주시는 사역적인 은사들에 대하여 고린도 교회에 있는 성도들에게 증거했습니다:
“가가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나심을 주신 것은 유익을 위함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을 주시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또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영들을 분별함을 또 어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병 고치는 은사들을, 또 어떤 사람에게는 기적들을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방언들을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을 통역함을 주시느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은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역사하시어 그분께서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느니라.”(고전 12:7-11)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을 섬기는데 필요한 은사들에 대해서도 증거했습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인하여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자신에 대하여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다만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신 믿음의 분량에 따라 건전하게 생각하라.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들이 다 같은 기능들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각 사람이 서로의 지체가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따라 가진 은사들이 다르니 예언이면 믿음의 분량대로 예언하고 또 섬김이면 섬기는 일로, 또 권면하는 자는 권면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지도하는 자는 근면함으로, 자비를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지니라.”(롬 12:3-8)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 아브라함의 품에 있던 성도들을 하늘로 데려가시면서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성령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대로 성도들을 영적으로 섬기며 세워주기(Edify) 위하여 교회 안에 특별한 은사들을 주셔서 사역자들을 세우셨습니다. 또한 그들을 세우신 목적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증거했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들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들은 복음 전도자로, 어떤 사람들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들을 온전케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여 우리 모두가 믿음의 하나 됨과 하나님의 아들을 아는 지식의 하나 됨에 도달하게 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려 하심이라.”(엡 4:11-13)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눅 3:38). 그러나 그가 하나님께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셨던 생명의 호흡을 가두어 가셔서 그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게 되어 하나님의 아들의 위치를 상실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담의 모습으로 세상에 보내셔서 그를 마지막 아담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호흡, 즉 성령을 주셔서 그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하시기로 계획하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증거했습니다:
“그분께서는 미리 아신 자들을 자기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하시려고 또한 예정하셨으니 이는 그를 많은 형제들 가운데서 첫 태생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리하여 예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시고 의롭게 하신 이들을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29-30)
성령으로 태어나신 첫 사람이 되셔서 첫태생이 되신 예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자신의 제자들이 된 사람들을 위하여 마지막 기도를 드리실 때 그들을 거룩하게 해 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당시 제자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어 자녀가 될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아버지께로 가나이다. 내가 세상에서 이런 것들을 말함은 나의 기쁨을 그들 안에서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더니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나이다.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것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옵니다. 내가 기도하옵는 것은 아버지께서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는 것이 아니옵고 그들을 악에서 보호해 주시라는 것이옵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것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사옵니다. 아버지의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냈사옵니다. 또 그들을 위하여 나는 나 자신을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를 통해 거룩하게 되기 위함이니이다. 그러나 나는 이들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니옵고 그들의 말을 통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한 것이옵니다. 이는 그들 모두가 하나 되게 함이오니, 아버지시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셔서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13-21)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기도를 하실 때 하나님의 자녀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말씀이 바로 진리라고 증거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성경 말씀들을 거울삼아 우리들의 더러움을 말씀에 의한 물로 정결케 함으로써 거룩함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거룩함에 대하여 성도들에게 간곡하게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곧 너희의 거룩함이니라….이는 그가 교회를 말씀에 의한 물로 씻어 거룩하게 하시고 깨끗게 하사 자기 앞에서 영광스러운 교회로 나타내서 점이나 주름진 것이나 또한 그러한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살전 4:3, 엡 5:26-27)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