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는 삶에 대해 이성적으로 통찰하는, “해 아래” 있는 사람이 쓴 책이다. 거룩한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사람에 대해서 알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심판하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삶에 대해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어구들은 “해 아래,” “내가 알았도다,” “내가 내 마음에 말하기를”등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내용들의 밑바탕에는 영감이 깔려 있기는 하지만, 이성적으로 따져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결국 인간 자신의 몫으로 되어 있다. 앞으로 있을 심판을 내다보면서, 세상일에 삶을 바치는 것을 두고 “헛되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틀림없이 옳은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결론” (12:13)은 사람이 구속과 동떨어진 상태에서 복음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내릴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을 뿐이고, 따라서 인간의 법도라는 관점에서 볼 때에나 정당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전도서의 내용은 다음의 다섯 부분으로 구분된다.
- 주제, 전 1:1-3.
- 주제의 입증, 전 1:4-3:22.
- 주제의 내용을 인간의 고통과 위선, 불확실성, 가난과 부유에 비추어서 밝혀 봄, 전 4:1-10:20.
- 하나님과 동떨어진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상의 것, 전 11:1-12:12.
- 율법 아래서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상의 것, 전 12: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