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이 엘리와 사울과 사무엘을 통하여 인간의 실패를 눈에 띄게 다루고 있는 반면, 사무엘하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보좌에 앉히심으로써 이루어진 질서의 회복을 두드러지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또 이스라엘의 정치적 중심이 예루살렘에 수립되고 (삼하 5:6-12), 시온이 종교적 중심이 되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삼하 5:7; 6:1-17). 모든 것이 질서가 잡히자,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큰언약을 맺으시고 (“다윗의 언약” 7:8-17), 이 언약으로부터 왕국에 관한 모든 진리가 전개되어 나가게 된다. 다윗은 자신의 “마지막 말” (삼하 23:1-7) 가운데서 장차 있게 될 천년왕국에 대하여 진술한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구분된다.
- 사울의 죽음으로부터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왕으로 기름부음 받기까지 (삼하 1:1-27);
- 헤브론에서의 기름부음에서 다윗이 통일된 이스라엘을 수립하기까지 (삼하 2:1-5:25);
- 예루살렘의 정복에서 압살롬의 반란까지 (삼하 6:1-14:33);
- 압살롬의 반란에서 성전 터를 구입하기까지 (삼하 15:1-24:25).
사무엘하에 기록된 사건들은 모두 38년의 기간 동안에 일어났다. –어셔(Ussher)의 연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