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왕초들의 이야기: 코이노니아 대담 씨리즈
거지 왕초들의 이야기
코이노니아 대담 씨리즈
20101101
바람과
BECAUSE OF
그리고
렘오일삼
나오는 사람들
왕초, 똘만이, 꼽쌀이, 해설
해설: 우리 거지 족보에는 “바람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부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만, 왕초께서는 “바람”에 대한 특별한 견해를 갖고 계신다는데, 어떤 겁니까?
왕초: “바람”을 영어로 “BECAUSE OF” 라고 해. 누가 뭔 일이 안되면, “그 놈의 XX가 YY하는 바람에 망쳤다”, 이러거든? 또, “WANT TO DO”도 된다우. 에~ 또, 거, 뭐시냐, 꺼뻑하면 사람들이 “뭐뭐 하기를 바라는 바람입니다” 한단 말씀이야. 그런 바람만 있는게 아니예요. 아주 많지. 치맛바람, 휘바람, 똥바람, 춤바람 … 뭔 놈의 썅바람이 그렇게들 많이 불어대는지 … 이 LA가 그 바람이 부는 바람에 돈이 다 바람 타고 날라갔다며? LA가 공항이예요, LAX야! 돈을 손에 쥐는가 싶으면 이게 어디로 가는지 비행기 타고 다 날라가버린다네. 날라가는 돈이 또 하나 있는데, 룸빵이라고, 거기서는 선풍기 틀어놓고 돈을 날려버린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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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할 똥대가리들아, 아니 그래 할 짓이 없어서 춤바람, 술바람도 모자라 선풍기 바람에 돈을 날려대나그래! 바람이 또 하나 있지. 처녀 총각이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고 어느 한 쪽이 나오지 않으면 “바람 맞았다”고 하지들 않나? 그 바람이 물오른 청춘남녀들에겐 더 서러운 가을 바람이야. 그 바람 이야기를 “Gone with the Wind Story” 라고 하네.
해설: 왕초께서는 거지라 그러신지 영어도 생거지 영어를 하십니다?
왕초: 그려, 내 영어가 생거지 표준 영어일세. 아무렴, 말하는 내 맘이지. 난 쯩도 없고 빽도 없는 생거지라, 내가 아무리 틀려도 시비거는 놈 하나 없으니 그냥 짱이야! 그건 그렇고, 우리 어르신이 이 땅에 살아계실 때는 또 다른 희한한 바람이 불었어요. 이 바람이 아주 사람을 홰까닥 바꿔버려요. 그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땅을 치셨다지? 그 바람이 제대로 부는 바람이야. 그 바람을 타면 인생이 순풍에 돛단배 가듯 가는거네. 어디 그뿐인가, 우리네 거지 족보 렘오일삼에 보면 바람 이야기가 또 나오는데, 이건 진짜 아주 희한한 바람 이야기야. 들어보시게나. “그들은 바람이라 말씀이 그들 속에 있지 아니한즉 그같이 그들이 당하리라” 하셨는데, 원님들이 바람이예요. 부는대로 이리저리 휙 날라가버리는 추풍낙엽들이지. 속빈강정 원님네들이 세파에 날라가버리면 그걸 바라보는 고을 백성들은 어떻게 되나? 그 동네는 태풍이 불게 된단 말이지 … 모두 다 날라가게 생겼네그려. 그 얘기는 나중에 또 함세. 나, 배고파, 밥그릇 들고 깡통 두들기러 가야돼. 이만 가이. 잘 있으시게.
20101102
전화통, 꼴통, 똥통
해설: 사람들이 왕초께 전화만 해도 즐겁다고 하던데요?
왕초: 글쎄올시다. 전화통만이 아니고, 나를 만나도 그렇다고들 하는데, 아, 사람들이 모임에 내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고 납치당하기도 했지. 이런 제길할, 허락도 안 받고 내 몸뚱이를 지들 맘대로 끌고 가는거야! 전세값도 안내고 계약서도 없이 함부로 남의 몸뚱이를 전세내나그래 … (이 때 왕초 셀폰 벨이 울린다, SPEAKER ON 된 상대방 목소리 “여보세요~~~”가 들린다) 네, 지가 이요한입니다. 알고 계시지요? 여기를 보라고 하셔서 지금 제가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제 앞에 계신가요? 뒤에 계신가요? 어딘지는 모르지만 많이 보슈~ 대체 어디 숨어서 여기를 보라고 하는거요? (상대방: 드릴 발씀이 있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는 벽에다가 걸어두셔야지, 내 귀 때기에 걸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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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도 내 귀때기 전세 냈수? (상대방의 자지러지는 웃음 소리, 통화를 끝낸 후)
해설: 전화를 늘 그렇게 받으십니까?
왕초: 아니, 이 양반은 왜 또 남의 죄 없는 전화를 들이받으라고 하시나? 나는 받을 이마가 없어서 못 받아요. (해설자도 배꼽을 잡는다) … 웃자고 한 이야기이고, 요새 세상 사람들이 너무 웃음이 없어요. 웃고 살기도 바쁜데 죄다들 우거지상이야. 그렇다고 실없이 마냥 웃을 수도 없는 일, 웃느냐, 우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내가 웃기는 건 울으라고 하는 거야. 웃다가 보면 깨달아진단 말이지. 그리고나면 울어야 해. ‘소문만복래’를 ‘웃고 울어라’로 바꿔야 해. 그걸 유식한 말로 카타르시스라고 하네. 내가 웃기면 웃을 줄만 알지 울을 줄을 몰라.
해설: 전화통 얘기 하시다가 갑자기 심각해지십니다만 …
왕초: 그려, 내 전화를 받고 엉뚱한 소리 하는 꼴통들이 있고, 똥물에 빠져 죽을 똥통들도 있지. 배알이 뒤집어지라고 가슴팍 팍팍 찔러대면 욕하는 것들이 꼴통들이고, 시비걸고 넘어지는 것들이 똥통들이네. 대갈통들이 꼴통 아니면 똥통인 것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네. 나야, 뭐, 쫓겨나봐야 거지니 겁날 건 없지만, 그래도, 어째 마음은 씁슬하이.
꼽쌀이: 워따, 헹님요, 우리 시골 연이네 물레방아 맹그로 빙빙 돌리지말고, 거 좀 까놓고 속 시원히 얘기하쇼.
왕초: 옛적에 우리 어르신께서 무슨 말씀만 하시면 따지고 대드는 것들이 있었는데, 이 인간들이 결국 그 양반을 매달아 죽이고 말았어요. 목만 달랑 매달아 죽인게 아니고 아예 몸통을 통째로 매달아 죽였네. 그 시절에 무슨 전화가 있었겠는가만, 셀폰 흔한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어도 뭔 소리를 하기만 하면 전화통에다가 대고 시비걸고, 따지고, 죽인다고 협박까지 하는 놈들이 있단 말이지 … 그 꼴통들 때문에 내 귀때기가 좀 아파요. 전화질 해서 욕이나 하고마는 꼴통들은 약과고, 귀때기에 전화거는 정도가 아니고, 내게 나타나 온 몸으로 죽자살자 시비거는 똥통들이 골치야.
똘만이: 이런 똥물에 튀겨먹을 놈들 같으니라고!
꼽살이: 야, 야~ 기름물도 아니고 똥물에 튀겨서 그 더러운걸 어떻게 먹는다냐?
왕초: 허~어, 이 놈들이! 내가 그들이 싫고 미워서 하는 말은 아닌게야. 전화통이든 꼴통이든 똥통이든, “튀겨 먹냐, 뽂아 먹냐”가 문제가 아니고, 그들을 살려내야 한단 말임시. 이 놈들아, 방정맞게 미친 망둥이 꼴뚜기 마냥 그렇게 날뛰지만 말고 그이들을 살릴 생각을 좀 하시게나. 같이 천방지축 너 죽고 나 죽자 날뛰면 어쩌라는 것이고? 거지는 거지인게야. 돈이든 뭐든 없는게 정상이네. 거지 주제에 자존심 챙기면 뭐하고, 끝발 챙기면 뭐하겠나? 그저 밥 깡통에 식은 밥이라도 오늘 먹을게 있으면 족하거늘 … 쯪, 쯪, 쯪 …
3
동남풍아 불어라
서북풍아 불어라
20101103
해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붑니다. 비까지 오시는데요. 나오시다가 역풍을 맞으셨다고요?
왕초: 비바람을 피해 원양 어선을 탄 사람이 있지. 바울 선생이라고, 이 양반이 봉제 공장 사장님도 했었어. 배도 타고 바느질도 하면서 바람 따라 길 따라 다니셨네. 정처 없는 나그네 발걸음이 아니라 바람을 몰고 다니셨던 기억이 나는구만. 그 때저럼 동풍을 일으키면 바람부는대로 따라가면 되는데, 요새는, 아, 서쪽에서 맞바람이 불어요! 내 귀때기 물어뜯고 시비하자는 것들이지. 그러면 돌풍이 불어서 큰 일나지. 빨리 바람타고 온 동네를 날라다녀야 되는데, 가다가 역풍을 만나 돌풍에 휘말리면 죽도 밥도 안되는게야. 댁들은 잘 나가시는가? 지금도 역풍을 만나 타고 가는 배가 풍랑에 뒤짚히고 있는 중은 아니슈? 바람을 잘 만나야 살아요. 해설자 양반은 바람타고 순풍에 노젓는 사공이요, 맞바람 일으켜 돌풍으로 세상 휘젖는 꼴통이요?
해설: 꼴통은 아닙니다. 저도 순풍에 배젖는 사공이 되고 싶습니다만 …
왕초: 하면, 내가 동풍을 일으킬테니 남풍달고 나좀 도와주슈. 방향이 비슷하면 일은 되는거야. 역풍만 아니면 돛에 힘이 세지거든. 서풍을 일으키면 북풍을 일으키든지 … 이 LA에 바람이 불고 있대며? 우리 어르신이 말씀하시던 그 바람이 불기 시작한대나그래. 우리 모두 그 바람타고 항해하는 선장이 되보세나. 갈 길이 바쁘네. 돌풍, 태풍이 불기 전에 동남풍, 서북풍 타고 빨리 가야 해. 늦으면 다 날라간단 말임시. 배가 등대 앞에서 깨지는 일까지 생길지도 모르네. 열심히 노를 저어 가보세나. 그 바람 일으킬 광고 한 번 하슈.
해설: 이 블로그는 쿰란 출판사에서 나온 현대인을 위한 배꼽 잡는 책 “거지 왕초들의 이야기”의 홍보판으로, 매주 엎데이트 되는 우리네 “서민들의 이야기 모음” 입니다.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더 많은 이야기와 그림 해설이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차 있는 책입니다. 책도 읽으시고, 또 왕초도 같이 만나보시고, 같이 울고 웃으면서 서울과 LA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으신 분들의 연락을 바랍니다.
연락처: LA → 213-254-8644 이요한 / 서울 → 쿰란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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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 쓰레기통을 향하여
20101104
해설: 책도 내셨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실려면 장소가 필요하실 것 같은데, 사무실이라도 있습니까?
왕초: 이 사람아, 거지가 무슨 사무실. 우리는 3가 맥도날드가 아니고 그 쓰레기통 옆에, 우리 병원 응접실이 아니고 그 옆 남의 집 담벼락 밑에, 6가 호텔 로비가 아니고 그 집 지하 주차장 … 그저 비 피하고 남의 눈총 받지 않는 곳이면 족하네. 뭐, 그런데 들어가면 더운 날엔 시원하고 좋지만, 뭘 시켜놓고 자리 값을 내야 되는데 우리는 돈이 없어요. 내가 늙어 씨니어 커피 65전 내고 한 잔 사 마시면 되지만, 우리 거지들이 어디 하나 둘이어야지. 그래서 만날 남의 집 쓰레기 통 아니면 담벼락 밑이야. 거긴 돈 안받거든.
해설: 그래도 글도 쓰시고, 좀 높은 상거지들도 만나실건데, 손님 대접이야 하셔야지요.
왕초: 아, 글쎄, 그런거 모른다니까, 아무 때나 날 만나고 싶으면 쓰레기 통을 뒤져보든지 남의 집 그늘진 담벼락 밑에를 찾아보시게. 거기 어딘가에 있을걸세. 어떤 날은 약속을 해놓고 깜박했는데, 그 친구가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으니까 늘 만나던 3가 맥도날 옆 쓰레기 통을 뒤졌다 하더라고. 혹시 먼저 와서 그 속에서 자빠져 자든지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있을 지도 몰라서 그랬다나그래. 이런, 젠장, 아무리 거지라도 그렇지, 진짜 거지 취급이야! 거지 아나? 거지, 거룩한 지랄을 하는 거지, 거룩한 지식이 넘쳐나는 거지 … 돈 없고 힘없고 빽 없어 춥고 배고픈건 같지만, 우린 그래도 자존심은 있는 그런 거지란 말이세. 자존심 있는 거룩한 거지는 낮은데로 임하는 거야. 그래서 높은 데가 아니라, 3가 쓰레기통을 향하여 낮은데로 임하시는 천하신 몸이란 말이지. 아시겠는가? 열 받으면 쓰레기 통 위에 올라가 짖어대기도 하지만, 몸뚱아리가 올라갔다고 저 높은 곳에 있는 그런 귀하신 작자는 아니지. 내가 짖으니 개가 반갑다고 같이 짖어요. 지나가던 개가 멍멍하면 나는 왈왈하는 식이지. 그런데 구경하던 사람들이 그걸 좋아한단 말씀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슈, 아시겠수?
해설: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합니다.
왕초: 보셔, 쓰레기 통 더 뒤지고 오셔. 등 따시고 배 부르면 거지들의 눈물을 몰라요. 인생 대학 패스도 못한 것들이 유식한 척들을 하는 꼬락서니들 하고는 … 거지가 다니는 길 바닥에 인생의 파노라마가 깔려 있어. 책상 없어도, 책 없어도 길 바닥에 깔린게 인생의 보화들이야. 언제쯤 철들이 들려하는건지 …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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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원님들의 잔치판과
무한대의 법칙
해설: 거지 왕초들의 이야기가 꽤 유명세를 탄다고 들었습니다만 …
왕초: 그려. 여기 저기서 우리 패거리들을 불러대기 시작했네. 불러주는 원님들이 가 보면 잔치판을 거하게 벌린 것은 아니고, 가난한 잔치판이야. 하긴, 뭐, 큰 고을 떡하니 벌어진 소문난 잔치판에는 오라고 해도 안가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어요. 우리는 배가 고프거든. 가난한 동네가 빛난 동네야. 부자 동네는 깜깜한 동네고 … 하여튼, 거지는 잔치집을 찾아다니지. 임자 잘 만나면 먹을게 생기거든. 내가 소시적에 을지로통 한 구석 뭔 회사에 입사 면접을 간 적이 있어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인지 백화점인지 하는 걸 팔아먹는 데야. 아이템이 대영제국 출신이라 그런지 꽤 까다롭게 굴었어요. 그 때 그 전집을 사는 사람들 수준이 보통이 아니었거든. 좌우지간 합격을 해놓고 입사 동기생들이 그 지사장 집에 놀러 갔는데, 아, 이 집이 보통이 아니야! 그 양반이 영국제 꼬부랑 글씨 한국판을 팔아먹길래 코구멍에서 빠다 냄새가 철철 나는 줄 알았는데, 온통 메이드 인 꼬레아야! 거, 무엇이냐, 콩가루 왁스 칠해논 온돌방에, 잔치상에 올라온 그릇이며 술병들이 죄다 고려 청자니 이조 백자니 그래. 얼씨구! 술 판이 벌어지니 풍악을 울려라 하는데 스삐까에서 우리 조상님네 창, 타령, 판소리가 나오는거야! 집도 한옥에 음식도 전통 한식이라! 내가 감탄을 했어요!
해설: 한국식 잔치판이 그리우신거군요?
뭐, 그 철 없던 시절 술판 얘기 하자는게 아니라, 이 놈의 미국하고도 LA에 그 브라태니꺼 지사장 마냥 조선판을 벌리는 원님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으이. 솔직히 말하면 한국식에다 옛날판을 말하는거네. 뭔 놈의 잔치판이 조선놈이면 조선놈이지 웬 양 코배기 판이냐, 이거야. 순~ 한국식, 메이드 인 꼬레아, 그 중에서도 수수했던 옛적 잔치판은 요새마냥 싸이키 조명이다, 팝송인지 밥송인지 하는 혼 빼먹는 아수라장은 아니었지. 그저 다 쓰러져가는 나무 종탑에, 방석 깔아 놓고 차디찬 땅바닥 아니면 마루바닥에서 무릎 꿇고 눈물 흘리는 그게 진짜라는걸세. 원님들이 그건 싫고 그저 편하고 호화찬란 삐까뻔쩍만 찾는단 말임시 …
해설: 잔치판에 갑자기 웬 눈물과 무릎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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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 이 사람아, 내가 지금 먹고 놀자판 흥청망청 잔치판을 말하고 있는게 아니네. 뭐 부흥회다 말씀 잔치다 하는 그 판을 말하는게야. 소시적 말씀 잔치판에는 뗑그렁 종탑 종소리에 방석 깔고 마루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 쏟고 콧물 찔찔 짜고 했는데 요즘은 잔치판에 가면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잠만 잔대며? 뭐, 원님이 코메디만 한대나그래. 그러니 먹을게 없지. 해서, 이 몸이 그 옛날 소시적 다 쓰러져가는 초가 삼간 김선비 댁 앞마당 잔치판을 찾아다니는 중이라 이거지.
해설: 요즘도 그런 촌스런 시골 마당 잔치판이 있을까요?
왕초: 없는게 아니고 있기는 있어요. 저기 김선비댁 빛난동네도 그렇고, 이쪽에 김선생댁 광명동네도 그렇고. 둘다 김씨네 동네야. 그 두 집처럼 종탑도 없어서 남의 집 거 빌려쓰는 가난한 동네 원님댁들이 하나 둘 모여 한 군데서 판을 벌리는데, 거~ , 신나더라고! 이 집에 없는 수금타는 년, 저 집에 없는 나팔 부는 놈, 한 집에 하나씩 서로 모자라는 거 떼워가며 힘을 합치니, 아니, 다 있지 않은가? 그게 무한대의 법칙이야. 혼자서야 1+1=2가 되지만, 합치면 1+1=∝ 무한대란 말이지. 그러니 없다고 빌빌싸지 말고 같이 섞어버려 니꺼 내꺼 내꺼 니꺼 하다 보면 떡벌어진 큰 원님댁 부럽지않은게야. 뭐, 한 집에 두세놈씩이라도 열 집이 합치면 산수로는 이삼십인데, 진짜는 이삼백이 된단 말씀이지. 아니지, 그 이상이야. 그렇게 신명나는 한 판이 제대로 벌어지면 구경하러 온 것들, 이웃 동네 영양실조 걸려 말라빠진 깡깽이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오합지졸 멍멍이들, 길 가에서 오줌싸다가 자빠진 미친년, 똥오줌 못가리고 헤메는 미친놈 … 거둬들이는게 꽤 많거든. 무한대로 가는거네. 계산이 안되시는감? 초등학교 산수말고, 거지대학 수학이 그렇다는 얘기네. 거기는 먹을 것도 제법 있어요. 우리야, 배고픈 거지패라, 깡통에 밥만 채워주면 신나거든. 이 놈들아, 배고프다, 밥을 다오, 밥을 다오! 혼자만 처먹지 말고 나도 다오, 나도 다오! 아직도 헷갈려? 그럼 관둬! 난 가네.
20101106
거지원어사전
해설: 왕초께서 하시는 말씀들이 헷갈릴 때가 많은데, 정리 좀 해주시지요.
왕초: 우리 패거리들이 쓰는 말이 좀 별나요. 거지, 패거리, 장타령, 각설이, 왕초, 깡패, 원님, 밥, 깡통, 하늘 대왕, 땅의 왕, 이선생, 최선생, 요정, 별나라, 거지 족보, 렘오일삼, 갈사일칠, 계구팔칠, 신명둘둘이공삼공 … 아주 많지. 내 이런거 죄다 모아 언젠가 “거지원어사전” 하나 내리다. 답답해 하는 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쩐이 없어서 못해. 동냥질을 좀 더해야하네. 그래도 할 말은 많고 시간은 모자라니 어쩌겠나? 그러니 그때까지 기다리슈. 멀었간? 오늘은 바빠서 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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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7
LAJVC 출장파티
해설: 왕초와 패거리들이 여기 저기 몰려다신다면서요?
왕초: 그려. 우리는 역마살이 끼어서 한 군데 얌전히 붙어있지를 못하네. 내 집 있으면 그건 거지가 아니지. 어차피 집 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옮겨다녀야 하는 나그네 신세인데, 나가라는 말도 들었지만, 그게 아니어도 할 일 많은 이 세상에 한 곳에 둥지 틀고 앉아서 내 집 쌓고 내 성 쌓는 성주가 될 만큼 우리가 한가하지는 못해요. 한가가 뭔가? 두가, 세가, 네가 … 열가쯤은 가야하지 않겠는가? 오라는데가 없지만 처들어 갈 곳은 많은 법이거든. 뭐, 가진 건 없지만 주둥아리들은 달고 다니니까 출장 파티 나가는셈이지. 가서 장타령도 하고 판도 벌리고 동냥질 하는거, 그거 아주 재미 있어요. 좋은 원님 만나면 밥을 주거든.
해설: 저런, 월세를 못내 쫓겨나신거군요? 그래,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왕초: K타운 한 복판에 예수마을이라는 동네가 있어요. LAJVC라고하는 마을이야.당분간은 그 동네에서 좀 있을 생각이네. 우리 거지들이 원래 화요일마다 모였어요. 그런데 그 동네도 화요일마다 모임이 있더라고. 시간도 같아요. 거지 주제에 뭘 가리겠는가? 거기도 이 놈 저 놈 아무나 와줬으면 하는 잔치판이니, 잘 됐다 싶어, 그냥 구경 가봤네. 그런데 아주 좋더라고! 그 마을 원님이 우리와 비슷하신거 같아요. 우연히 간 것은 아니고, 내가 한 4, 5년 전에 하도 배가 고파 그 마을 원님 찾아가 밥을 좀 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아주 잘 얻어먹었지. 이 양반도 여기 저기 옮겨다니셨다는데, 참, 우리 하늘 대왕께 떼 쓰는건 여전하시더라고. 날 죽이든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시든지 죽기살기로 생떼를 부리신 모양이야. 원님들이 그 정도는 되야지, 저 혼자만 처먹겠다고 뒤로 딴 짓이나하고 … 아니, 자기는 굶어 죽어도 좋으니 내 백성 살려내라고 죽자사자 달겨드는데 그 소원을 안들어주시면 하늘도 무심하시지 않은가? 모세가 그랬다지? 덕분에 나라와 민족이 구원을 받은 건 유명한 실화 아닌가? 오래만에 만나 이 얘기 저 얘기 헤메고 다닌 얘기들을 좀 나누고 왔어요. 나도 실은 고생을 많이 했다우.
해설: 정처 없는 나그네 발길에 더부살이 인생이 눈물겹습니다. 왕초 패거리들에게 밥을 좀 나눠주시겠다고 하시던가요?
왕초: 그건 몰라요, 아무리 원님 세상이라지만 그 동네도 이호예병형공, 딸린 식구들이 있을게 아닌가? 맘 착하신 원님이니까,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이 아니겠나? 기다려 봐야지. 갈 데 없으면 다시 길바닥도 괜챦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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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가 쫓겨나봐야 거지라네. 이만 가야하네, 길 바닥이든 어디든 우리 판은 계속 벌어질 것이고, 거기 초대 손님들도 오시고 단골 손님들도 오시는데,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되거든. 잘 계시게.
20101108
사랑방
단골 손님과 초대 손님
해설: 거지판에 사랑방은 뭔가요?
왕초: 사랑방? 손님들 편히 쉬시라고 만든 별채 아닌가? 손님들끼리 차 한잔 하며 대화도 나누고 하는 곳이지. 거지가 무슨 집이 있겠나? 그렇게 번듯한 집은 아니지만, 우리네 형편에 그저 멍석이라도 깔아놓고 거기 앉아 이 얘기 저얘기 편히 하면 거기가 사랑방이지. 따지고 보면 길바닥이 사랑방이 된 지는 꽤 오래 됐수. 오다 가다 부딪히는 이들 잡고 장타령도 하고 남의 집 쓰레기 통에 올라가 폼 잡기도 했으니까, 우리에겐 거기가 사랑방이야. 비 피할데도 없고 누추하지만 그 바닥에 이 손님 저 손님 불러들이기로 했어요. 단골이 된 분도 있고 초대 손님도 있네. 그 이야기 마당에 여자 왕초 하나 영입했네. 호기가 있어 여걸 타입이야. 우리 패들에게 이야기 좀 하시라고 했지.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제사를 드리러 올라가기는 하는데, 이게 아주 돼먹지가 않았어요. 제사가 뭔가. 동물 잡아 피뿌리는 게 제사야. 예수 십자가 아래 땅으로 피가 떨어지면서 그 피가 땅을 정복하기 시작한지가 2000년이 지났는데, 오래 전 일이라고 지금은 그 피가 다 말라붙은 줄 알아요. 피흘림이 없으면 말짱 꽝인데, 피뿌림 없이도 마냥 거룩한 줄 안단말이지.
해설: 좀 자세히 말씀해주시지요.
왕초: 그 피뿌림은 내가 죽는거야. 요새 제사드리러 간다고 하면서 다들 팔팔 살아서 올라간단말이네. 나무 십자가 핵폭탄 맞고 파샥 깨져서 피 맛을 제대로 봐야 하는데, 다들 거룩해서 깨끗해질 필요가 없다나그래. 아니, 오분 전까지도 도둑질 하고 깡패질 하다가 와서는 그 죄를 피로 씻지도 않고 태연하게 잘도 앉아있단 말이지. 그러니 오는게 졸음 밖에 없단말이야. 자네는 전에 올라갈 때 그 죄를 회개하고 가시는감? 회개는 무슨, 만면에 웃음꽃 달고 거룩한 미소 지으며 기가 살아서 잘난 척하며 들어가지는 않느냐는 말일세. 그러니 제사가 될 리가 없지. 말이야 바른 말로, 사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죽을 죄를 짓고도 버젓히 기가 살아서 휘젓고 다니는게 우리들 모습 아닌가? 그 양반이 죽어지는 피뿌림의 제사를 드리는 여걸이야. 기독교라는게 묘해서 뒤져봐야 사는게 뭔지를 알게 돼있거든. 사람 아주 죽여줘요! 자네도 같이 와서 죽어 보시게나. 살 맛 날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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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9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똘만이: 워매, 제사할 때 생사람을 잡는다고라? 하면, 그 여걸이 사람 메가지를 팍 비틀어가지고 닭 꼬챙이 낑겨 삶아대는 것 맹그로 아작을 낸다는거여 뭐여?
꼽쌀이: 아재, 고거시 아니고, 동물 잡는거 마냥, “내도 죽었소” 하란 말이재. 피 뿌리고 메가지 흔드는 것이야 우리 예수님께서 2000년 전에 졸업시켜주셨단 말씀이 아니랑가? 쉽게 말 허면 제사드리러 나올 때 비명도 좀 지르고 울어뻔지라 이 말 아닌교? 워째 뒤지는 놈이 아무 소리도 내지르지를 못허요? 악 소리는 나야 죽은줄 알재. 그 울음을 회개 기도라 하는 것이여. “내 주여, 나 죽어뻔지러 왔응께 이 죄많은 놈 용서 좀 해주시셔. 나가 못 되 먹기는 천하에 악질중에 괴수라, 이 몸땡이 매음땡이 좀 날려버리시셔. 죽고 죽어 일백번이라도 죽을테닝께그렇다고 시방 베락 내리쳐가지고 저승 보내지는 마시고, 우리 예수님 피로 대신 하시셔. 나가 예까지 와서 개죽음 하고 싶지는 않아고, 이 개 같은 인생 대신혀서 돌아가 주시면 매음이 편하겠으라” 하고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으란 말이재.
똘만이: 하이고, 우리 꼽쌀이는 언제 그리 도통했소? 내 보다 백 번 천 번 낫그만이라. 그란디, 이천년 전의 그 피흘림이 시방도 유효한감? 나가 도통 고거시 대갈통에 안들어와 박히요.
꼽쌀이: 짐성들 피는 썩어도 예수의 피는 썩는 것이 아니여. 내 눈으로 확인은 못혔어도, 이천년 전에 흘린 피가 땅에 남겨진 자국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여. 본 사람 없응께 참 말이든 아니든 믿고 말고는 당신 맘이고. 좌우당간 그 물과 피가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땅에 죄다 떨어졌는디, 그 자국이 남아 있이 않았으면 다 어디로 갔것소? 부활 하실 때 도로 챙겨 가지고설랑은 하늘 나라 올라가 제단 아래 뿌려져 놨단 말이지. 거 뭐시냐, 계시록에 보면 순교자의 영혼들이 하늘 제단 아래서 시방도 눈물로 애원한다는디, 그 제단 아래가 땅에서도 짐성들 잡아 피를 뿌리던 그 곳이여! 예수님 피가 썩어 없어질 이 땅에 남아 있으면 안될 일이재. 그 피 값으로 시방도 보좌 옆에서 기도하신다 안하요? 썩었으면 그게 짐성들 피지 뭔 예수님 피가 되아서 우리를 구원한다 허것소? 워찌되았든 난 그리 믿소. 고거시 보혈이 영원한 능력이 있는 이유가 아니면 뭐가 영원하다는 것인 지 내는 모르것소. 그러니 그거 믿고 그만 깩깩대고 이제라도 좀 죽어 지내보슈, 야?
10
20101110
스타 탄생,
별들의 전쟁
그리고
유여걸 여장부
해설: 요즘 바쁘게 다니신다더니 스타들을 탄생시키셨다구요?
왕초: 사람하고는 … 내가 새 집으로 이사가면 사랑방에 모실 손님들 찾아 나서서 단골 손님, 초대 손님 불렀다고 했지, 언제 그들이 스타라고 했는가? 스타는 스스로 타락한 사람이야, 스타가 되면 못써요. 스타보다는 별이라고 하지. 영적 전쟁을 치르는 별들의 대표 주자라고나 할까, 뭐, 그런 양반들을 우리 패거리에 왕초로 영입중이네. 그 양반들 중에 김선생도 있고 유여걸도 있네. 정 선비도 모시는 중이네. 이 김선생이 목소리도 크고 카리스마가 넘쳐요. 유여걸은 여장부, 유장부야. 내가 거지 왕초로 본의 아니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등극하는 바람에 우리 마누라도 어부인에서 중전으로 등극했네만, 나이만 먹은 늙다리라 힘도 없고 목소리도 많이 약해. 천하를 호령할 인물들이 좀 필요한데, 우선 두 분을 영입했어요. 김선비와 유여걸이라고, 대단해요. 대가리가 단단한 사람들이지. 단단한 식물을 먹고 단단해진 사람들이야. 이제 도의 초보를 버리고 성숙한 분량에 이를 때가 아닌가? 김선비는 불덩이고 유여걸은 피덩이야. 불과 피라, 볼만하지 않겠는가? 성령의 불로 지지고 볶고 예수의 피로 홈빡 적셔 놓으면 뭔가 되겠지 않나 싶으이. 기대해 봄세. 그나 저나 우리 새로 이사갈 집은 아직도 감감이니 이 양반들을 어쩌나? 그냥 길 바닥에서 판 벌려볼까? 그래도 손님 청해 놓고 남의 집 쓰레기 통에 올라가라 그러면 실례지. 정 선비 댁에 다시 부탁하러 가 봐야 겠네. 잘 계시셔, 또 봅시다.
11
20101111
불바람과
어사출또
왕초: 쥴리라는 여자가 있어요. 공항 근처 어디서 가발도 팔고 화장품도 파는 사람인데, 불이 들어 왔다 나갔다 그런다고 전화가 왔어. 가게 전기가 나갔다고 와서 고쳐달라는거야. 내가, “불이 바람이 났구만. 불 보고 들어 왔다 나갔다 장난 하지 말고 빨리 들어오라고 하슈.” 이랬지.
똘만이: 헹님은 남의 집 전기 나가 심각한데 고쳐주지는 않고 농담만 하셨으라?
왕초: 한 마디 더해줬지. “보셔, 쥴리, 당신이 쥴리아라고 내가 로미오인 줄 아는가 본데, 난 아니요. 창 문 열어놓고 로미오를 찾아보시게나.” 이랬거든? 그랬더니, 자기는 전기 고쳐줄 기사가 없대. 쥴리의 사랑, 흑기사는 영원한 거지, 이 왕초라는거야. 초코렡 줄테니 오라는거야. 여자가 대단해. 오늘이 뻬뻬로데이라고 백마 탄 기사를 찾는 여자라 그런지, 말을 잘 받더라고. 그 말 한 마디에 흑기사가 전기사가 돼서 전깃줄 들고 설치는 전공질을 하고 왔어요. 뚝딱질을 하고 나서 집 나간 불을 보고 바람 그만 피고 이젠 들어와라 했더니 전기가 들어오는거야. 나이는 먹었어도 아직 내 실력은 괜챤은가보이.
해설: 오늘은 또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 그렇게 바람을 잡으십니까?
왕초: 원님 동네들도 그렇고, 원님들도 그렇고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데가 많아요. 바람을 지들이 일으켜야지 바람 분다고 바람에 날려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 어쩌자는거야? 세파에 시달리며 찻 잔 속의 태풍에 그만 떨고 불바람을 일으켜야 해요. 예수님이 “너희가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하신 그 불바람은 대체 어디로 갔나? 아무래도 전공을 불러야하겠네. 전깃줄 이어놓으면 불이 들어올지 모르지 … 그 불을 질러 볼려고 내 유여걸, 유장부, 여장부를 영입했네만, 이 여자 왕초가 어사야. 語士. 말씀 폭탄, 불폭탄을 가졌거든. 우리는 깡패질만 하면 되네. 어사가 뜨면 마패가 날라다니고 곤봉이 날라다녀야 하는게 정상 아님감? 마패, 마구 두들겨 패는 마패와 곤봉, 몸둥이 찜질이지. 그러니 여걸은 불을 질르고 우리 패거리들은 깡패질 한다 이거지. 그렇다고 진짜 깡패들이 몰려왔다고 경찰에 신고는 하지 말게. 어디까지가 진짜고 가짠지 알아듣기나 하시는건지 … 우리 같이 몰려 다녀 봅시다. 이만 가이.
12
20101112
주식회사 主食會社
왕초: 한국 말이 참~ 묘~~해요. “먹는다”는 말이 그래.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자랑스런 한민족이, 아무리 굶고 살아 보리 고개를 넘었어도 그렇지, 그 때가 언제 얘긴데 아직도 죄다 “먹는다”는 말로 끝내준단 말이야. “밥을 먹었느냐”는 인사는 기본이고, “일등 먹었다”, “한 방 먹었다”, “욕을 먹었다”, 심지어는 처녀를 “따 먹었다”에 이르기까지 어째 전부 “먹었다”로 말을 하느냐 이거지. 처녀 따 먹는 얘기는 “미스, 미스타, 예스맨”이 압권이지. 그 얘긴 내 책에 있어요. 아무튼, 그래서 그런가, 먹을 게 없어서 이젠 교회에서 조차 주 예수님을 처 잡수시나들그래! 마을 원님 나리들께서 회사 사장님으로 승진하셔서 주님(主)을 처 드시는 (食) 게 주식회사야. 뭐, 전용 차량과 기사 딸린 회장님까지 등장했대나그래. 거긴 문턱이 높은 비서실까지 있대며? 아니, 이 양반들아, 주님을 씹어 드시고 회사를 차리시면 어쩌자는겐가? 호화 맨션은 또 뭐고? 그걸 가지고 “예수를 팔아먹는다”고 한대며? 그 장사판을 예수님이 다 뒤집어 엎었대며? 거지가 좀 돼 보슈. 우리 주님이 나귀를 얻어 타신 적은 있어도 전용 리무진을 타시지는 않으셨어요. 에라이~ 이 먹통, 꼴통, 돼지통들아, 그만 처먹어! 우린 배가 고파 죽겠는데 그만들 처 잡수시슈. 그러다 체하면 약도 없어요! 조심들 하시게 … 쯪, 쯪, 쯪 …
20101113
로미오와 쥴리엩
해설: 쥬리씨를 만나신 건 어떻게 됐습니까?
왕초: 이 아가씨가, 아니, 이 아줌마가, 아니지 60이 넘었으니 할맨가? 하여튼, 전깃불이 다시 들어왔는데, 물에 빠진 놈, 아니 년, 구해주니 보따리 내놔라는 식으로 돈은 안주고, 뭐, 내 사랑 로미오래나, 그러면서 날 보고 몸으로 떼우는거 하나 더 하래.
해설: 그게 뭔데요?
왕초: 기왕 의리의 흑기사 된 김에, 저 아는 떨거지들이 홈쇼핑 차리고 개국 축하 방송을 한대는데 거기 기념 쇼에 나와서 노래 좀 하고, 기왕이면 혼자 나오지 말고 노래 잘하는 똘만이들 있으면 같이 데리고 나오래.
13
해설: 왕초께서 노래도 하십니까? 그림을 잘 그리신다는 말은 들었지만, 전혀 뜻밖입니다. 아, 패거리들 데리고 장타령도 하신다고 했지요? 그런데, 왕초 목소리는 영 아닌 것 같은데요?
왕초: 그려. 아주 날 깔아 뭉개시게나. 전에 노래는 못해도 노래를 좋아 해서 “LA 하모니 코러스”라는 데를 들어 갔었는데, 연습하다 말고 거기 지휘자 양반이 쫑코를 줘서 나가지를 않았는데, 합창단원들이 난리야. 노래 못해도 좋으니 분위기 상 꼭 좀 나와달래. 내가 없으면 재미가 없대나? 우리 쥴리씨가 거기 단원인데, 영향력이 있어요. 또 부탁을 하는거야. 앞으론 내가 언론에 좀 떠야해요. 그 개국 방송에 얼굴 한번 비춰야 할 게 아닌가? 자존심도 있고 해서 참~ 고민이네. 노래 못한다고 쪽팔리게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나간 사람 불러들이는 건 또 뭔가? 게다가 남들을 달고 오라고? 얼핏 우리 최거지, 송거지가 생각이 나는데, 이 거지들이 OK 할까 걱정이구만. 거기는 찬송가만 하는 데가 아니거든. 우리 패거리들이 말이야, 길바닥에서 장타령을 해도 거룩한 타령만 하거든 … 참, 고민일세. 이 쥴리에타가 우리 중전 마마 친구거든. 아주 친한데 중전께 밉보이면 나 밥 굶어요. 쥴리에와 로미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꼽살이: 헹님요, 우리가 교회말고 어디든지 가오리다 하는 거 아닝교? 마, 눈 딱 감고 들어가시소. 그런디로 들어가서 정 수준이 안맞으면 깡통 두드리면 되지라. 우리가 그 방면엔 선수가 아닌개벼?
똘만이: 맞는 말이랑께. 같이 나딩굴어 자빠져개지고 마약 처먹지 않고, 염병 오입질, 씹질만 아니면 워데 갈 데가 없겄소? 오라면 가야재. 오지말래도 처들어가야 할 판잉께 그리 하소.
왕초: 허~어, 이 놈들이 … 말 버릇하고는 … 이 놈들아, 거룩한 원님들 아시면 역정낸다, 같은 말이라도 좀 부드럽게 하게나들!
해설: 왕초께서는 어쩌실 작정이십니까?
왕초: 어쩌긴, 술 집도 아니고, 뭐 ‘돌아오라 쏘렌토로, 고향의 봄’ 같은 노래를 하는 데니까, 데리고 가봐야지. 그 지휘자 선생이 아주 열심이예요. 혼성4부합창곡을 파트별로 반주를 녹음한 CD를 하나씩 단원들에게 나눠주고, 차 타고 다니면서 틀어놓고 찬 안에서 연습을 하래! 교회 성가대도 그렇게 연습 시킨다는 말은 듣지를 못했지. 하긴, 교회 다니는 것들도 노래방에 가서는 술 처먹고 잘도 질러대더만 … 교회가 아니라고 못 갈 이유는 없네. 형편 없는 CCM 보다는 나을듯 싶으이. 아, 감정에 호소할려면 차라리 가곡이나 전래 민속풍의 서정 가요를 부르지, 왜 교회에까지 와서들 가요 열창을 하고 지랄들인가? 찬송인지 찬불인지, 찬양인지 가요인지를 도통 모르겠네그려. 찬송은 하나님만 받으시는거지 우리끼리 놀아나자고 하는 게 아니예요. 요샌 아이들이 교회에서 조명 돌리고 밑창 보이고 배꼽까지 드러낸다며? 이런, 젠장할, 교회인지 나이트클럽인지 똥오줌도 못 가리는 것들 같으니라구! 질러, 질러, 뒤져, 뒤져 … 그만 합시다.
14
20101114
전조등과 가짜불
똘만이: 헹님요, 오늘 야그 제목을 봉께 또 불 야그 같은디, 불바람, 전조등, 가짜불 … 워째 줄리에타 아줌씨 만나고부터 불 야그만 누에고치 실실풀려나오듯 끊어먹지도 않고 줄줄줄 나오는게라? 바람 불고 불 타고 맨 그런 야그들만 항께 내도 매음이 급하요. 똥꿍뎅이에 촛불 낑겨논 거 맹그로 아뜨거라 워디든 바람 타고 토껴야 할 것 맴시롱 똥쭐만 탄다, 이 말이여라. 시방은 뭔 바람이 또 불었소?
꼽쌀이: 야, 야~ 성님 귀찬케 말고 똥방뎅이에 불 붙었으면 방귀 뿡~~ 허고 미사일 핵실험 해뻔져부러. 속 탈 때 속 시원한 건 고거시 최고랑께. 어쩌는가? 방귀 끼고낭게 동상 속 매음이 시원한겨?
왕초: 허~어, 그 놈들 노는 것 하고는 … 보셔, 해설자 양반, 야들 사회자 직권으로 퇴장시켜 버리쇼. 지저분하기는 …
해설: 사실, 요즘 하시는 말씀들이 바람, 불 이야기 일색인데, 그냥 웃으라고 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기왕 불 붙는 거 저기 방청석 왕초 패거리 분들 바지에다 전부 불 질러버릴까요? 엉덩이 뜨거워 개스탄이 한 번에 다 터지면 이 스튜디오 안이 메탄 가스로 가득찰 것 같습니다만?
왕초: 이 양반은 더 하는구만! 핵실험이든 미사일이든 진짜 그렇게 날려봤으면 좋겠네. 아무튼 바람은 불어야 하는거야. 그 핵폭탄이 말폭탄이야. 우리가 가진게 주둥이 밖에 없거든.
해설: 이제, 오늘 얘기 시작하시지요.
왕초: 그려. 내가 오래 전에 서대문인가 서소문인가에서 광화문으로 넘어오는 사직 터널을 지난 적이 있어요. 굴 안이 깜깜하니까 전부들 헤드라이트를 켜고 간단말이야. 나도 그랬지. 그런데 터널을 지나 오면 눈이 부시고 갑자기 밝아져 자동차 라이트가 켜졌는지 꺼졌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그냥 가는거지. 정부종합청사 사거리를 들어서는데 교통이 경례를 부치는거야. “왜 잡는거요?” 하니까, “이 지역은 전조등 사용 금지 구역입니다.” 이러지를 않겠나. 꼼짝 못하고 딱지를 떼였는데 그게 불딱지야. 불딱지를 받고 열딱지가 났지. 불켜놓고도 불이 꺼졌는지 들어왔는지 몰랐으니, 내가 장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님은 낮인지 밤인지 불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몰라요. 밤낮 모르고 헤메는게 눈뜬 장님인데, 장님이 불 켜고 다녔다고 딱지를 떼면 어떻하나? 열 나서 그 순경에게 “그래, 내가 눈 뜬 장님이다!” 이랬더니, 놀라서 “네?” 하더라고.
15
댁들이 혹시 대낮에 불키고 다니다 딱지 떼이는 장님이 아니슈?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거네. 눈 뜬 장님이나, 장님 딱지 떼는 놈이나 깜깜하긴 마찬가지. 그러지 말라고 잘 가르쳐 줘야지, 눈 뜨고도 못 보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고, 먹이감이다 싶어 딱지까지 떼면 서민들은 열딱지 나는 거예요. 원님들, 딱지 그만 떼슈! 바로 가르칠 생각을 해야지, 벗겨먹어? 깜깜하니까 조심하라고 가짜불까지 만들어 팔아먹는대며? 그 프라쉬도 빠떼리를 꺼구로 껴놔서 불이 안들어왔대나그래. 어떤 놈은 빠떼리는 제대로 꼈는데 전구 다마가 나간걸 몰랐대며? 애꾿은 빠떼리만 사제끼는데 어디 불이 들어와야지. 성령의 불은 그런 불이 아니예요. 신호 위반도 안 하고 주차 위반도 안 시키는 장님들의 안전한 지팡이 같은 같은 진짜 불은 다 어디로 갔나? 깜깜하다고 손에 쥐어 준 프라쉬마저 가짜면 이젠 어떻하나? 세상이 깜깜하이. 가짜불이 너무 많아. 못 봐서 부딪히고, 딱지 떼고 울고 … 힘 없고 약한 마을 백성들 봉사 된 게 무슨 죄라고 울리시나? 댁들도 그렇지. 혹시 장님 아니슈? 내가 후라쉬 하나 줄까? 이건 돈 않받아!
해설: 친절하게 주의만 주고 보내는 착한 순경들도 있던데요?
왕초: 그럼! 하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는데, 그런 사람들도 있어야지. 그런 고마운 사람들은 민중의 지팡이야. 우린 그런 사람들을 찾고 있어요. 혹시 댁이 그렇다고 생각되면 나오슈. 우리 같이 모여 불을 지펴 봅시다. 얘기 나온 김에 하나 더하지. 깜깜한 밤에는 비행기들이 날개 끝에 파란 불 빨간 불을 켜고 다녀요. 자동차 깜빡이 같은거야. 전조등도 켜고 다녀요. 하늘 길에서 들이 받지 말라는거지. 거긴 딱지 떼는 교통은 없어요. 그런데, 이게 환한 대낮엔 잘 안보인단 말씀이야. 고도가 같으면 박치기 하기 쉽상이지. 배들도 마찬가진데, 그럴 땐 깃발로 신호를 한다우. 불이 나가면 깃발이라도 들어 올려야 하는데, 어디 깃발 들어줄 사람 없소? 하늘이든 땅이든 바다든 불을 밝혀야하지 않겠소? 자기가 불이라고 생각 되거든 주체말고 오시오. 우리 거지 동네에 빈 의자가 많아요. 와서 자리를 좀 채워주시게나. 내가 광고까지 하고 있구만그래. 얘, 똘만아~~
똘만이: 성님이 하다만 광고 마저 하것으라. 우리 패거리들의 모임은 무한대의 법칙이 이뤄지는 맨 땅에 박치기하는 모임이여라. 마을 마을 마다 한 두 명씩이라도 모여들기 시작하면 고거시 교회라 이거여. 따로 모여서 뭐하느냐, 미스바 성회하는 거란 말이재. 뭐시냐, 한 두 번 사진찍고 빠이하는 거 말고, 만날 패대기 쳐보자 이거여. 만날 밤낮 짖어보자는거지라. 그 날에 뭔 일 나것소? 고을 고을 파견대가 모였응께 원님들도 많을 것이고, 한 양반이 한 타임씩 맡아가 장타령 허면 밤을 지새와도 힘 들 것 아닐테고, 밥도 한 숟가락씩 거두면 거지 깡통 철철 넘쳐버린당께. 그 밥이 내 밥이 아니여. 원래 거지꺼니께 다 남들 줘버리면 끝나버려라. 천명 만명짜리 큰 고을은 일 없고, 작은 동네 열명짜리 원님이라도 하나나 둘 씩 끌고 나오슈, 야? 미친 “년” 이고 “놈” 이고, 합쳐 쭐이면 “년 + 놈 = 뇸” 인디, 미친 연놈들, 뇸들이 좀 앉아 있어야 판 벌리고 구경 오라 헐 것 아니것소? 몸땡이 하나 달고 나오는 그것도 못 한다면 나가 뒤지슈! 일 없으라.
16
20101115
거지와 원님
해설: 왜 씩씩대고 계십니까?
왕초: 어느 놈이 나보고 좋은 거 놔두고 왜 거지냐고 시비야. 지들은 거룩해야 된다나? 지들은 무슨 무슨 님이라고 대접받아야 하는데 지네들이 왜 싸잡아 원님들이고, 원님 아니면 거지가 되라고 하느냐는 거지. 거지는 싫다는거야.
해설: 그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왕초: 어떻게 대빵이 되는 지는 아슈? 그랬지. 거지도 왕초가 되는 순서가 있어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야. 우선은 폭삭 망해서 진짜 알거지가 되야 해. 가진게 있으면 기름끼가 있어서 무릎 꿇을 줄을 몰라요. 등 따시고 배 부르면 졸려서 잠 밖에 안 와. 가진 거 다 내려놓고 내려오는 게 기본일세. 뭐, 돈도 좋고, 자존심도 좋고, 성주 되려는 욕심도 좋고, 수단과 방법도 좋고 … 다 내려놓고 눈물과 무릎이면 된 다 이거네. 그 자리에서 내려 오라니까 싫다는거야. 그런 다음에 거지대학 들어가서 돈 내고 4년은 공부하는거야. 그리고 나서 몇년 강도질 해야지. 남의 것 훔치라는 게 아니고 남의 동네 원님 밑에서 강도사질 몇년 하다가 안수 받으면 그게 시작일세. 산전수전공중전백병전까지 다 붙어보고 나서 완전히 깨지면 한 바퀴 뺑~~ 돌아 그 때가서 진짜 거지 왕초가 되는건데, 한 바퀴 돌을 때 잘 돌아야 돼요. 빛이 지구 일곱 바퀴 반 도는데 1초야. 성령의 불, 성령의 빛은 그 보다 더 빠른데다가, 지구도 아니고 지구 수억억억 분의 일도 못돼는 대갈통, 꼴통을 도는데 얼마나 걸리겠나? 눈 깜작할 새가 아나라 눈 깜박도 하기 전에 일은 끝난다는 말이지. 지들이 그 빛을 잡았냐고? 못 잡았으면 더 돌아야 되.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 잡을 때까지 뺑뺑뺑~~~뱅뱅뱅~~ 돌고 도는거지. 어지러우신감? 더 도시게. 그 빛이 하도 빨라 눈도 못 깜박이고 멍멍한 눈만 꿈뻑대는 사람도 많다며? 이런, 깜박이가 아나라, 깜박이 근처도 못 가는 꿈뻑일세그려! 그러니, 그렇게 도 통하고 다시 거지가 되야 왕초가 되는데, 지들이 거지냐 이거지. 댁들이 거지슈? 거지도 아닌게 왜 거지한테 시비를 거는 게야! 거지는 자격증이 필요 없어요. 거지대학 무시험 수석합격하는데 쯩은 무슨 쯩? 몸땡이 하나 작살 나고 마음 고생 좀 하면 되는걸세. 거지가 못 되면, 그걸 개라고 그래요. 개도 개 나름, 짓지도 못하는 개를 말하는거네. 잘 짓는 개는 견선생, 견공이라고 하네. 짓지 못하면 개만도 못할 수도 있지. 그럼, 내가 같은 개냐 이거야. 짓지도 못하는 개 같은 것들이 나보고 같은 개라고 시비를 걸고 있어. 개거지는 어디서 잔치집 소리만 들리면 몰려가는 게야. 짓으러 가는거지. 가진게 주둥라리 밖에 없거든. 배 고프니 밥도 얻어 먹야 하고 … 거지는 입 밖에 없는 개라, 이거네. 아시겠는감?
17
20101116
메기수염, 개코, 혓바닥
왕초: 멍멍이 얘기한 김에 하나 더하지. 어제 부터는 강아지 폭탄이야! 잘 큰 견공께서는 개코를 가지고 계세요. 개님 코가 개코야. 우리집 강아지가 냄새를 잘 맡아요. 어느날 이 놈이 냉장고 앞에서 킁킁거리는데, 일주일 전에 내가 메기 몇마리를 사와서 메기탕을 끓인 적이 있어요. 왈왈대는데 들어보니 “일주일 전에 잡은 메기 수염 냄새가 나는데 오른 쪽게 아니고 왼 쪽 거 내놔라. 그게 제 맛이야!” 이러지를 않겠나? 참~, 이 놈이, 일주일 전에 먹여준 메기가 냉장고 오른 쪽 건지 왼쪽 건지 그 것까지 다 알아요. 개코는 개코야. 진짜 거지는 개코를 달고 나녀야 하네.
해설: 갑자기 메기탕에 개코는 무슨 말씀이십니까?
왕초: 우리 어르신 살아계실 때, “징조가 있으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하셨거든. 피 냄새, 불, 불에 타는 연기 냄새를 잘 맡는 개가 진짜 거지 왕초라는거지. 우리집 멍멍이도 일주일 된 메기 수염 냄새를 맡는데, 진짜 왕초라면 이천년 전에 말씀 하신 피와 불과 연기 냄새는 맡아야 할 것 아닌가?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아직도 이천년 전에 씨뿌리라는 얘기만 하고 있어요. 이제는 씨뿌린 거 거둘 때네. 잘 익은 열매는 열매의 향, 냄새가 있는데, 그 거둬들일 열매의 냄새를 잘 맡아야한다는거네. 익었든 아니든, 복만 받고 잘 먹고 잘 살으면 된다며? 많이만 맺히면 된다고? 젠장, 복 받은 것들을 거둬 들일 때, 그 복 받은 포도가 부실하면 진노의 포도주 틀에 던져 짓밟아 아작을 낸다는 건 왜 모르시남? 맨날 포도송이만 맺으라고? 영글지 못한 포도알은 낫으로 콱 찍어내 지근지근 밟아버린다는 건 모르시나? 댁의 포도는 영글었수, 비실비실하우?
해설: 찍혀나갈 포도알을 챙겨서 미리 즙을 내어 제대로 맛 볼 줄 아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다시 잘 자라 제대로 맺히게 해 줄 농부가 있을까요?
왕초: 그 포도 맛을 제대로 보는 혓바닥이 제대로 된 혓바닥이야. 맛, 미각을 재는 단위에 ‘마이크로 샥’ 이라고 있어요. 우리집 멍멍이가 맛 본 일주일 전의 그 메기 메운탕 맛이 아니고, 6개월 전에 잡은 메기의 수염 냄새를 맡아 분별하고, 그 매운탕 맛을 기억해 낼 수 있는 정도의 후각, 미각 능력을 “1 마이크로 샥” 이라고 하네. 제대로 된 원님이라면 그 정도는 되야지. 그 맛을 보고 우시는 원님들이 제대로 된 원님들이시지. 맛도 모르고 아무거나 처먹어대면 탈나요. 짓을 줄도 모르고, 맛 볼 줄도 모르고 … 그걸 어디다 써먹는 줄 아시나? 보신탕에 써먹네. 자기 팔자가 포도주감인지 보신탕감인지 도도체들 헷갈리시기만 하면, 그건 어디다 써먹나? 아궁이에 불쏘시개감이지. 원님 댁 앞마당에 말라깽이 장작 많이 싸 놓으셨수? 포도주와 보신탕이 불 타면 어떤 냄새가 나는지는 알고 계슈? 허어~~ 참으로, 피와 불과 연기로다! 에이, 배 고파, 나 이제 밥 먹으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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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우산생산공장과 레코드생산공장
해설: 어제는 맛과 향의 거지 철학을 말씀해주셨는데 오늘 주제는 뭔가요?
왕초: 내가 언 놈에게 우산 공장 얘기를 했더니, 이 친구가 배꼽을 잡아요.
듣다보니 ‘우산’이 아니고 ‘우상’이더래. ‘우상’을 ‘우산’으로 들은거지.
아무렴, 내가 쓰잘 데 없는 세상 얘기나 하겠나?
해설: 그럼, 오늘의 주제는 “우상” 이겠군요?
왕초: 그려. 옛날에는 LP판이라고, 빈대떡이라고 했지. 판을 엎었다 뒤집었다 하니까 음악 다방 DJ들이 그렇게 부르던 레코드 판이 있었어요. 요샌 전부 CD로 나오니까, 신세대들이 알아들을 지 모르지만, 하여튼 이 빈대떡 장사들이 있었네. 그런데, 그 레코드 판들 중에 불량품이 이따끔 있었거든? 유성기라고, 이게 잘못 걸리면 노래가 잘 나오다가 기계음이 덜컥 덜컥거린단 말씀이야. “미~~아~~리 정든 고개~~” 하고 기생이 잘 뽑아대다가 불량품이 걸리면 기계가 덜컥 덜컥대는거지. 미아리~~덜컥~미아리~~덜컥, 덜컥~ … 아니면 지지거리고 소리가 늘어지는거야. 잘 뽑다가 그러면 흥이 깨져요. 판이 문제가 아니라 판을 찍어내는 레코드 공장이 문제야. 그 판을 계속 걸어놓고 돌리는 사람은 더 문제네. 신학교에서 교수라고 하는 이들이 불량 LP판을 걸어놓고 덜컥거리는데, 그 제자들이 배운 그대로 또 덜컥거린단 말씀이야. 틀린건 바꾸던가 고치던가 그래야지 천년만년 그대로 덜컥거리는 소리들까지 따라 재방송을 하나들그래? 신학이란 게 사람들이 만들어논 이론인데, 틀린 것도 있어요. 불량품도 있지. 뭔 큰 교회 어느 누구가 헛소리를 하면, 그게 그대로 진리요 길이 된다 이 말씀이야. 덜컥거리다 기침 소리까지 그대로 흉내들을 내지않는가? 이런 제길할, 덜컥 에취 덜컥 콜록 … 불량품 생산 공장 제품인데, 그걸 좋다고 따라 하다가 결국 우상 숭배 양성소로 가는거지. 성경은 분명히 아닌데, 지들은 맞다고 우기는 덜컥 소리들이란 … 아, 신라의 달 밤이 덜컥거리는구나! 신~라~의~ 다~아~알~바~암~이~여~ 덜컥, 덜컥 … 신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들이 큰 원님 재채기 소리에 그만 감기가 덜컥 들렸어요. 따라 하다 하다 감기까지 따라 걸리시면 어쩌나? 유성기도 덜컥, 신라의 달밤도 덜컥, 감기도 덜컥 덜컥 … 어떻게 된 세상이 덜컥 소리만 들리나? 덜컥, 딸꾹, 덜컥, 콜록 … 그 것 참, 문제로다, 문제야! 여보셔들, 이제 그만 덜컥거리슈. 언제까지 골동품 유성기 달고 지지거릴꺼유? 그러니 엿장사 니야까가 만물상이지. 관으로 달아줄까? 근으로 달아줄까? 고장난 LP판, 고장난 유성기 사려~~ 우리 그런 건 엿이나 바꿔 먹읍시다. 댁에는 그런 LP판 없수? 내 비싸게 잘 사줄테니 엿 바꿔 먹읍시다. 옛다, 엿이나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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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7
눈 맛 손 맛 입 맛
왕초: 우리 패거리들이 길바닥을 헤메다가 사람을 탁 보면 척 하고 아는 능력이 있거든? “저 년은 술집 매미 출신이다!” 하면 영락 없어요. 진짜 그래. 일곱 영들의 일곱 눈 맛이 보통 매서운 게 아닌데, 그걸 보고 있던 뇸들이 “니네만 보지 말고 우리도 보여주라, 하나님이 어디 있냐?” 이러고 따져요. 보여준들 알까? 그 눈으로? 사람 눈이 얼마나 묘하냐 하면, 움직이지도 않는데 움직이는걸로 본다니까. 만화 영화 필름이 초당 24컷이 돌아가요. 카메라 눈은 그 그림이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아는데, 사람 눈은 그걸 몰라요. 꼭 만화 그림이 진짜 사람처럼 움직이는 걸로 본다니까. 내가 그림을 좀 그려요. 어느 에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가니까 사람 눈 망막에 잔향 시간이 어떻고 어쩌고 하더라고. 내 손으로 그림 그려 주고 그 허상을 돌리니까 실상이 되는데, 움직이지도 않는 걸 움직인다고 하는 그 눈으로 하나님을 보겠다고? 눈 맛 손 맛으로도 볼 걸 못보니, 이 놈들아, 따끔한 맛 좀 볼래? 맛을 어떻게 눈으로 보나? 보는 데 환장해가지고, 이젠 맛도 눈으로 보래. 맛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고 입으로 보는 게야. 아니, 하나님을 눈으로 어떻게 보나? 그러다가 장님되요. 그래서 입 맛으로 보라고 하는 게야. 말씀 맛이 기가 막히지. 그 맛을 알면 눈이 떠져요. 눈 맛 손 맛 입 맛, 죄다 본다고 말하니 말이 글인데 우리 세종대왕 한글 만들어 놓으시고 헷갈리시겠구만. 글이 말이고 말이 글이야. 따끔한 맛 보기 전에, 그 맛을 눈으로만 보려하지 말고 입 맛으로 좀 보시게나. 꿀송이 보다 더 달아. 성경 안읽어? 그런 관둬.
20101118
다꽝,
마지막 날 처음 생긴 일
해설: 날씨는 흐린데 기분은 좋아보이십니다.
왕초: 내가 교차로에 3개월 동안 광고를 냈어요. 원래 있던 거지패들 말고, 그걸 보고는 한 뇸도 오지를 않았는데, 그래서 닫기로했지. 광고만 닫는 게 아니라 자리도 닫을려고 했어요. 화요일 마다 모이던 지금 자리에서 쫓겨나게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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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꽝이야, 다꽝을 먹어야 할 판이 됬어요. 우리의 지난 3개월이 꽝이었거지. 그렇다고 정말 길바닥에 나 앉으면 어떻게 하나? 아직 퇴거 명령 날짜를 받아논 건 아니지만, 급히 다른 동네에다가 새 집을 얻어 주일 저녁에 모이기로했는데, 날짜를 바꾸니 이번엔 패가 둘로 나뉘는 거야. 주일은 자기네 동네 가기도 바쁘다나그래. 일부는 그대로 화요일이 더 좋다는 사람도 있고 … 해서 화요일 나올 수 있는 사람들만 헌 집에서 나와 옆 집에 얹혀들어가기로 했던 첫 날인데, 아, 전화 한 통 없이 3개월이 지나가버린 그 마지막 날 저녁, 교차로를 보고 누가 전화를 했는데, 한 번 와 보시겠다는거야. 이런, 새 손님 오신다는데 남의 집 잔치판에 낑겨들어가 우리끼리 판을 벌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해서, “사정이 이러니 우리 거지들이 옛 집 앞 쓰레기 통 앞에서라도 한 번 더 모이겠습니다.” 했지. 아직 옛 집 대문 열쇠는 반납을 하지 않고 있었거든. 그랬더니 그 양반이 “웬 쓰레기통이유? 거지는 뭐고? 당신들 깡패 출신들이요?” 이러시는거야.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말하자면, 세례 요한이도 누더기 한 장에 땅 바닥 헤메고 다닌 거지 아닙니까? 그렇게 보면 주님도 머리 둘 곳 하나 없으셨던 거지 왕초지요. 그렇게 대답을 하니까 껄껄껄 알아들으시더라고.
해설: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왕초: 모임을 끝내고 헤어졌는데, 그 분이 “나도 주일 날은 섬기는 교회도 있고바쁩니다. 오늘 화요일이 마지막이라면, 나중에 기회 되면 또 뵙지요.” 하신 말씀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고 뱅뱅도는 거야. 그래, 급히 전화를 해서 밑도 끝도 없이 “아직 완전히 쫓겨난 건 아니니까, 되는대로 화요일에 같이 모입시다.” 이러고 질렀는데, 돌아온 대답이, “장소 문제 때문이라면 내가 좀 도와드리지요. 사람도 좀 모을 수 있을것 같고 … ” 이러시는 게 아닌가? “그럼 그 얘긴 내일 만나 다시 정리하지요.” 했는데,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 접기로 한 마지막 날, 그래서 멤버들도 제대로 다 모이지 않았던 날에 나타난 새 손님이 판을 바꿔 줄 백년 손님이라니!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라고 우리 고거지기 그래. 맞는 말이지. 하나님 일이 마냥 우리 생각대로만 가는 건 아니지. 내 뜻은 네 뜻하고 다르다고 하셨지 않은가? 쫓겨날 준비를 하고 있었더니, 생각지도 않게 나타난 새 손님이 백년 손님에서 백년 주인이 된 셈 아니냐, 이거네. 통화를 끝냈는데, 벼락이 쳤어요. “이 놈아, 내가 모를 줄 알고? 다꽝이 아니고 다깽이다! 다시 판 벌리고 깽깽이 꽹과리 두드려!” 한 대 맞고 나니 정신이 드는데, 다시 시작하라는 말씀이셨네. 새 판을 짜라는 거지.
해설: 순식간에 화요모임이 화요일과 주일, 따블 뛰게 생겼군요?
왕초: 그려, 하긴 일년 365일 밤낮 가는 게 원래 우리 소원이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예요. 담 헐고 성 깨뜨리는 거, 그걸 교회연합이라고 하네. 무한대의 법칙이지. 이제 이틀을 허락하셨으니, 어느 세월에 밤낮 24시간 365일 판을 벌리나? 시간이 급해요. 그 날 그 때가 다가오고 있단 말이지. 그래도 감사하이. 안녕히 계시게. 우리 미국식으로 인사할까?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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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9
다깽과
온탕 냉탕 맹탕 꼴탕
해설: 오늘은 초대 손님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어제 왕초께서 다꽝을 먹으려다 판을 다시 갈아 엎는 “다깽 사건”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 사건의 주인공이신 새 손님 백년 손님, 폴김 선교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폴김: Glrory Glrory Hallelluya! Hi, nice to meet you!
왕초: 이 분이 홍콩 등지에서 30년을 선교하시느라, 영어가 입에 뱄어요. 은퇴하시고 미국 오신지는 7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한국말 보다는 영어가 더 유창하시지. 한국에서 단독 목회까지 반세기를 무척 많이 고생 하셨는데, 우리 거지 동네에 정말 거지 왕초가 나타나셨어요. 자칭 “BEGGER” 라고 하시는 분이네. 실제로, 아침 먹고 나면 점심 쌀이 없으시지. 이제 우리 거지들의 이야기가 실감이 날걸세. 이 분은 진짜 거지 왕초세요.
해설: 처음 만나시던 날은 정말 남루한 누더기 반코트에 거렁뱅이 모습이셨다구요? 오늘은 목사님 까운을 입고 나오시니 그래도 괜챤아 보이십니다.
왕초: 선교사님들이 평생 선교 하시고 돌아오시면 밥 먹을 데 하나 제대로 없으니 이건 무슨 개떡 같은 현실인지 … 먹고 사는 문제만 아니라, 그건 눈에 보이는 환란일 뿐이고, 정말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이 가난한 목자이시네. 한 달 십일조 사흘 금식은 보통이고 기도를 많이 하신다오. 영이 더 배고프신게야. 이런 분들 배불리 먹일 양들은 다 어디 갔나? 이 놈들아, 꼴만 달라하지 말고 목자부터 살리고 달라 그래라! 진짜는 이렇게 배가 고픈데, 가짜는 배가 터진대며? 아, 배고프다, 밥을 다오, 밥을 다오! 우리가 동냥질을 더 열심히 해야겠어. 자꾸 식구들이 늘어나니 나도 좀 바쁘게 생겼네. 배가 고파 위에서 신물이 넘쳐나는 신나는 판, 신명나는 판을 벌리려 하네. 이 양반이 우리 거지 동네에 이 마을 저 마을 원님들과 백성들을 끌어 오는 재주가 아주 별나요. 그러니 신나지 않겠는가? 그게 다 자기 덕이 아니고, 원님들 덕도 아니고, 오직 예수 피 외에는 자랑 할 것 없다 하시는 양반일세. 댁들은 뭔 자랑이 그리 많으슈? 배 부르고 돈 많아서? 예끼, 이 한심네들아, 조금 있으면 돈도 휴지 조각이 되고 집들도 다 무너져요. 예수님이 사흘만에 성전을 허물라고 하신 그 일들이 진짜 일어난단 말이지. 정신들 좀 차리슈, 야? 그건 그렇고, 우리 야그 손님 나오셨는데, 한 말씀 하셔야지. 마이크 넘기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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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김: 내가 보니, 이 LA가 아주 혼탁해요.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니야. 돼지 여물탕이야. 냉탕도 아니고 열탕도 아니고 맹탕에 혼탕하는 꼴통들의 꼴탕이야.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뜨뜨미지근하단 말이지. 뭐, 원님들이 모여 판 벌린다는 데를 가 봤는데, 알맹이는 없고 원님댁에서 지들 혼자 할 때 보다 더 시끄러워요. 목소리 크다고 시끄러운게 중요한게 아니야. 모임이란게 영성이 나타나면 사람은 늘어나게 돼 있어요. 오직 기도와 찬송과 말씀의 능력으로 해야지. 화요모임엔 그게 있어요. 사실 그 날, 다른 데서도 나를 데리러 오겠다고 했고, 여기 저기서 오라는 데도 있었는데, 왕초 양반이 쓰레기통과 거지 얘기를 하는 바람에, 내 마음이 이 쪽 동네로 기울었어. 인도하심이지.
꼽쌀이: 아따, 이 LA에 강적 하나 나타나버렸구마이라. 오뉴월에 논바닥에 자빠져 오줌 질질 싸는 개구리 맹그로 개골개골 하며 질퍽허니 나뒹구는 작것들 마냥 저 혼자 잘났다고 혀는거이 아니고, 선상은 가만 있는데 우리 맹꽁이 패들이 나서서 칭찬혀드리는 것잉께 교만 걱정 뚝 끊으시고 들으시셔. 말인즉슨, 시방 이놈메 LA에 김선상님 마냥 엎드려 퍼져가지고 세 시간도 좋고 그 이상도 좋고 하루를 기도로 사는 원님들이 몇이나 되겄소? 퍼지게 말씀 읽는 사람은 워쩌고? 엎드려 죽자사자 달라고 혀서 받은게 없응께로 그노메 설굔지 잔치판인지가 시어빠진 비빔밥 맹그로 먹을게 없게 되아뻔졌소. 밥도 그 모양에다가서니, 체하지 말라고 퍼 주려던 짠지들이 만든 소금국 끓여논 그 국물이 워치케 된 지 아쇼? 괴기가 아까워서 소금 풀어 놓고 물은 또 월매나 많이 탔는지 맹탕 꼴탕이 되아설라무내 그 맹탕 물에 고기 건지 찾으러 국솥에 뛰어들어간 사공들이 노를 젓다가 그 안에서 풍랑을 만나 행방불명이라지 않소? 소가 와서 세수만 하고 갔으니 비빔밥도 엉망탕이고 갈비탕도 맹물탕이라, 그거 얻어 처먹은 백성들이야 오죽허것소? 속이 비어 허~한 원님 백성 싸잡아서 몽땅 다 맹탕 꼴탕 아잉교?
폴김: 허~어, 그 양반, 참, 말하는 것 하곤 … 왕초 양반, 저 분은 대체 누구요? 저 정도면 보는 이들마다 당신네들이 미쳤다고 할 것 같은데, 그 미친 것들이 모여 엎어버리면 그게 뒤집히는게야. 우리 힘 합해 한 번 해봅시다.
왕초: 이 보시게들, 뭐라고 대답 좀 해드려야지, 뭣들 하시나?
똘만이/꼽쌀이/패거리 일동: (방청석에서 합창으로)
그래, 미쳤다 어쩔래?
※거지왕초들의 모임※ 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주일 저녁 5시에 두 번 모입니다. 거지 동네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왕 방문하고 가시는 김에 글 좀 달아주시지요. 거지패들이 판을 벌리는 데 그 앞 밥 깡통에 동전 몇 닢이라도 던져주고 나가셔야지 그냥 가시면 어떻합니까? 거지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깡통에 뗑그랑 소리 좀 남겨들 가슈, 예? 오늘 얘기 끝. 땡,땡,땡! –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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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금서방과
까막고기 실은 공수특전단
해설: 무슨 열 받은 일이라도 있습니까?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십니다.
왕초: 아니, 뭐, 어제 비행장 옆 동네서 밤 일을 좀 했어요. 비유티 샾인데, 리모델링을 3일은 더 해야 해. 내가 전직 목수요. 은퇴한 이 늙은이한테 아직도 가끔은 일이 들어 온다우. 힘들어서 직접은 못하고, 똘만이들 불러서 입으로만 감독했는데도 잠을 못자서 그런가? 얼굴이 붕 떳어. 일을 준다는 것들이 낮엔 지들 장사하고 밤에 일을 시켜요. 가게 물건들 치우고 밤새 일하고 다시 아침에 제자리 갖다놓는데, 세월이야. 약아빠져서들 손해는 안보려고 한단말씀이지.
해설: 중전께서 수입 잡았다고 좋아하시겠습니다.
왕초: 그려. 일도 비행장이고 돈도 비행장이야. 그 돈이란 놈이 내 손에 쥔 듯 싶으면 어느새 나를 떠나 어부인 지갑으로 비행기 타고 날라가버려요. 날 버리고 떠나가시는 야속한 님이지. 돈 님이야. 이 김서방, 금서방, 쩐이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발병도 나지 않는다나그래, 젠장 …
해설: 돈 얘기를 꺼내시는데요, 오늘은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또 이러십니까?
왕초: 원님들이 엘리야가 아니거든? 엘리야도 아닌 주제에 로뎀 나무 아래서 까마귀 고기를 찾는단 말씀이야? 아무나 그러면 까마귀가 떡과 고기를 물어다 줄 줄 알고? 거룩하게 기도만 하고 있으면 때가 되면 물도 보내시고 떡도 보내시고 고기도 보내시는 줄 알아요. 나, 원, 참~ 지들이 엘리야가 되고 나서 그래야지, 엘리야도 아닌 것들이 … 비행기는 떠났는데 돈 떨어지기만 바라냐고?
해설: 다 그런건 아니쟌습니까?
왕초: 그러면, 엘리야가 되신 분들은 어떠느냐? 그 분들은 착한 원님 좋은 원님들이지. 원님이라고 무조건 다 나쁜건 아니예요. 그런 분들이야 비행기는 못돼도 까마귀는 날라들어야지. 그런데, 이 거지판이 핵폭탄 실은 수송기가 될 거라며? 사람들이 이 글 보고 거지 거지 거지 왕초 왕초 왕초 하다보면 유명해지겠지. 우리야 원님이 아닌 거지들이니까 원님댁 지을 필요도 없고 원님처럼 수고했다고 나라에서 녹을 받아 먹을 일도 없어요. 유명해져서 여기 저기 오라고 하면 판 벌리고 장타령 해서 밥 깡통에 동전도 채워주고 밥도 채워주면 까마귀가 되어 그거 퍼다가 날라줄 셈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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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단 풀어서 아예 수송기 타고 대량 공수하지 뭐. 실제로 특수 부대를 이 마을저 마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들이야 전천후 쌍폭격기들이지. 들어가서 퍼붓기 시작했어요. 그것들 핵폭탄 터지는 소리가 요란하다우. 우리 모임에 나오시는 한 원님께서 언젠가 누가 30만불을 대준다고 해서 다운타운 스테이플 센타에서 큰 잔치판을 벌릴려고 하셨데요. 성사 직전까지 갔다는데 이상하게 틀어지더라는거야. 때가 아니었던게지. 우리도 30만불은 못 되어도 쿼러 세개만이라도 깡통에 넣어주기 시작하면 그거 모아 일을 벌려볼 참이네. 우린 돈 생겨봐야 필요 없거든. 시작이 반이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 하지 않던가? 돈은 들어오면 다 나가야 하는게 정상이고, 그게 까막고기 공수작전야. 배고픈 원님들이 많아요. 허니, 그 고을 백성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러니, 열심히들 읽고, 와 보시기도 하고 방명록에 이름도 좀 남기슈. 내 찾아 뵈리다. 안녕히들 계시슈. 난 이만 가이.
20101121
까막공수부대 철수명령
우리패 세 명이 어느 마을에 들어갔지. 삼각편대가 뜬거야. 숫자로는 세명인데 이것들이, 각자가 자기네 마을 대표선수급들이야. 1000명 모이는 교회라면 삼천명이 몰려 간 셈이지. 무릎 꿇고 부르짖었다 하면 지축이 흔들리고 찬송했다 하면 하늘 문이 열려요. 아주 뜨거워. 계네들이 들어가니까, 그 마을 원님이 조는 사이 마을 백성들이 다 어디 가고 한 명만 남아있더래. 원님댁 식구까지 백성이라고는 도합 넷이 전부인데, 거기에 우리 떨거지 파견대 셋이 붙었으니 앗뜨거라가 됐거든? 불이 활활 타오르니까, 잔치가 끝나고 원님이 놀래서 “댁들은 뉘슈?” 이러시더래. 우리 똘만이 왈, “지들은 원님 도와 이 마을 살려보겠다고 온 각설이들이올시다. 각설 角說, 뿔 달린 말, 뼈가 있는 말을 내뱉는 놈팽들이라 이말이여유. 우리가 인자부터 왕왕 짖어대기도 하고 언 놈 있으면 물고 늘어지기도 함시롱 판을 확 바꿔 볼랑께 그리 아시셔! 뭐시라, 그렇다고 막 물어 뜯고 깽판 놓자는 것은 아니여라. 그냥 늘 하시던대로 하시셔. 그라다가 창가하라 하면 따라 허고, 하늘 우러러 울으라 허면 같이 따라 우는 것뿐인디, 소리만 좀 크지라. 그랑께 애시당초 첨부터 큰 기대일랑은 하덜마슈. 모두둘 잠만 자고 있으니 워쩌것소. 일단 잠부터 깨워야 않것소? 소리가 킁께로 잠은 깰거유. 그라니 두고 보시십다.” 했다는 거 아닌가? 그래놓고는, 따로 모아 판을 엎는 특수 교육을 해야하니까 좀 모이셔들 했는데, 이거야, 원 … 글쎄 지 새끼 하나도 못 데리고 나오더래. 저 마누라는 자빠져 잠자고 있고 …신명나는 새 판 짜자는데, 뭔 목자가 지 양 한 마리 못 끌고 나오나그래! 그만큼 원님 권세가 땅에 떨어졌으이 … 그걸 원님이라고 앉혀 놨으니 그새 다 도망갔지. 뭐, 십년 전에는 열명이 있었다는데, 그만 지난 십년 동안에 있는 것도 다 까먹고 말았수! 잃어버린 십년이야! 그런 데가 많아요. 그런 데를 찾아다니는게 우리 일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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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저들 좋으라고 무료봉사 해 주는 셈인데. 이 원님이 우리 착한 봉사대원들을 지 새끼 만들려고 눈이 뒤집혔어요. 쓸만하니까 강제로 주소 이전을 시킬려고 한 모양인데, 아니 지가 나가서 줏어오지는 못할 망정, 도와주겠다고 온, 다들 자기 집 차고 있는 사람들을 주소 이전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건가? 완전 도둑놈 심보예요. 우리패들이 다 자기 집이 있는 사람들이예요. 9시나 11시에 자기 동네서 한 판 하고 나서, 남의 집 빌려 오후에 판 벌리는 가난한 원님댁 찾아가 다니는데, 다 쓰러져가는 거지판 막판 집 세워주겠다니까, 집 짓는 사람 연장 훔쳐 먹는 꼴일세! 게다가, 이젠 자기들이 주인이라고 우릴 자기들 맘대로 끌고가겠다는 게 아닌가? 듣기에 좋은 소리만 해야지, 듣기 싫은 소리 하면 장사가 안된다나그래. 하긴 싫은 소리를 좀 했지. 거룩한 그 다 쓰러져가는 원님댁 목사님을 木蛇, 나무로 깎아 만든 뱀들,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했거든? 지 새끼 다 잡아먹고 남은건 밖으로 쫒아냈으면 目士가 아니고 木蛇가 맞지 않은가? 니들이 산 송장이다, 이러기도 했어요. 송장이 살아서 돌아다닌 데가 회칠한 무덤이야. 그렇게 무덤 파놓고도 자기들은 장사를 잘해서 자기들 거 다 까먹고 우리를 넘봐? 우리가 이 일을 하는 목적과 방향이 있어요. 지금이 마지막 때가 아닌가? 마지막 때 살 길을 찾아야지, 아직도 시작할 때 씨 뿌리라는 얘기만 하고 있으면, 거둘 때가 다 되었는데 어쩌자는 건가? 2017년 미국을 주시해야 해요. 아마 교회 안의 사람들 체포 작전이 시작 될 걸세. 전격 Z작전이 아니고 실제 이뤄지는 작전이네. TV가 아니고 실제 상황이야. 체포 작전이 시작 되기 전에는 벌금형을 두들겨 맞고 3년은 버티지.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그렇게 돌아가네. 꿈 까먹는 소리가 아니고, 법 아래 놓인 눈 앞의 불, 현실이야. 몇 년 않있으면 바로 당할 현실이야. 2012년 3월에 이 LA가 난리가 날걸세. 이 미국에서 그 법의 결정적 시행 매체인 베리칩을 직접 만든 과학계의 석학이 오거든. 칼 샌더슨 박사야. 그 666 얘기를 직접들어보시게나. 무시무시해요. 이스라엘이 법궤를 드디어 찾아냈어요. 잃어버린 법궤가 없어서 세우지 못하던 제3성전이 곧 세워지겠지. 거기에 선 우상이 사람 말을 하고, 그러면 적그리스도가 뜨는거야. 거기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우리 목표인데, 그걸 바꾸라는 거야. 그래가지고는 희망이 없어요. 지 새끼들 다 잃어버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자기들 돕겠다고 찾아온 남의 집 양까지 훔쳐 보겠다고? 우리 패거리들이 꽤 쓸만해요. 잘 써먹어서 빨리 자기 집 지어 성주가 되야 하는데, 탐이 나겠지. 우리 새끼들 자기 집 마당에 묶어 두고 다른 데는 가지마라 하면, 그럼, 자기 집만 세워지면 된다는 식인데, 다른 집 남의 식구들은 어쩌라고? 그건 아니지. 그래서 내린 명령이 철수 명령이야. 다른 데 가 봐야지. 난 가네.
얘들아, 철수! 철수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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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UFO와 ET,
예수님의 비행접시 출현?
해설: 여기 저기 다니시더니 초대 손님들을 많이 데리고 나오시는데, 그 분들 중에 누가 단골 손님이 되실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송선생님 댁에 다녀오셨다고요?
왕초: 김선비도 그렇고, 김가네도 그렇고, 김선생도 그렇고, THREE KIM 동네에서 철수 했어. 그렇다고 끝날 일은 아니지. 송선생님이라고, 이 분 동네는 어떨까 모르겠네. 그런데, 그 동네 가니까 분위기부터 다르더라고. 기분 짱이야. 뭔가 잘 될 것 같고, 제대로다 싶으이. 우리가 그 분 댁 잔치판에 갔다 왔어요. 소문내지도 않았는데 먹을게 많은 잔치판이야. 그 동네가, 뭐, 지하 비밀 요새래나그래. 무슨 원님댁에 현판도 없어요. 어느 동네인지 이정표도 않보이고, 겨우 겨우 찾아갔는데, 문이 잠겨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바람 부는데 추워 떨고 서 있었네. 동헌 문 앞에서 ‘이리 오노라’ 하니까 묵묵부답이야. 삑하는게 있어야 열린다는 데, 삑은 삑이지. 사람 죽이는 가짜 말고, 사람 살리는 삑이야. 헷갈리시남? 나중에 알게 될걸세.
해설: 아무나 못 들어간다는 말씀이시군요?
왕초: 그려. 그건 그렇고, 우리 송선생 말씀 들어보시게나. 아주 재미 있어요. 우리 왕초 영입 작전 제1탄 신호탄이 올라가는 것 같아, 송선상님~~~
송선생: 겔일공사에 비행접시가 떴어요. “내가 보니 북방에서부터 폭풍과 큰 구름이 오는데 그 속에서 불이 번쩍번쩍하여 빛이 그 사면에 비취며 그 불 가운데 단 쇠 같은 것이 나타나 보이고” 했는데, 이게 성경판 UFO야. 그 다음에 네 생물이 거기서 나오고 하는게 ET고… 하늘에서 번쩍번쩍 하는 불에 달군 쇠 같은게 뭐겠나? 비행접시를 그렇게 말했단 말이지. 그 비행접시를 타고 네 생물들이 내려와요. 그걸 ET라고 하면, 이건 무슨 공상과학만화영화가 아니고 실황이야. 그런데, 이 얘기를 만화영화로 쓰는 것들이 있어요. 사람 속이는 모방과 사기의 천재들, 마귀 군단이지. 주님 재림하실 때 비행접시가 뜨고 네 생물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고, 꺼뻑하면 UFO 소동을 일으켜요. 확인해 보면 가짜지. 양치는 소년 이야기 알지? 늑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자꾸 하면 사람들이 진짜가 와도 믿지를 않는거야. 주님의 재림을 일찌감치 믿지 못하게 하는 연막 작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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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진짜 주님 다시 오시면 마귀 군단이, “외계인들이 비행접시를 타고 나타났다, 다 죽여라!” 한단 말이야. 그게 마지막 아마겟돈 전쟁이야. 철수 명령이 아니라 공격 명령이네. 흥미진진한 한 판이 되는거지. 진짜 UFO가 나타나면 마귀의 모든 군대들이 므깃도 골짜기에 모여들어요. 그 때 주님의 검, 성령의 이한 검, 말씀의 검으로 다 끝내버리시는거야. 말씀만 하시면 다 가버리는거야.
교회는 몰라도 세상은 미리 알고 사람을 속이고 있지. 전에 나온 인디펜던스데이라는 영화도 미국이 외계인을 처부시는 세계평화를 지키는 수호천사 역할로 미국을 띄우려는 문화적 술책이야. 최근엔 엄청난 수의 비행접시들이 날라와서 사람들을 다 잡아간다는 영화도 나왔는데, 이건 또 휴거를 말해주는거야. 주님을 외계인으로 둔갑시켜서 사람들을 다 잡아간 걸로 바꿔놓는거야. 무슨 재림에 휴거냐, 외계인들이 그랬다, 이러는 사기극인 거예요. 미련한 사람들이 성경은 몰라도 신문 TV에서 그렇게 떠들면 그건 진짜인 줄 알아요.
꼽쌀이: 하이고 마, 성경에 그런 야그도 다 있단가요? 뭐시냐, 이티다 비향잽시다 외계인이다 함시롱 재림과 휴거 사건을 승경 말씀이 아니고 공상 과학 만화 영화로 맹글었다는 거 아인교? 워치케든 하나님 말씀을 거짓말로 깍아내릴려고 눈이 뒤집혀 믿지 못하게 속이려는 악당들이 마귀 군단이다, 이거여!
똘만이: 봐라, 그리 팔딱 뛰지 마라. 안그래도 세상 인심 싸나운디 정신 못차리게 촐딱대지 말고 잘 들어보더라고.
송선생: 세상도, 마귀도 우리보다 성경을 더 잘 알고 사람을 속이는데, 정신차려야 해요. 헐리욷이 돈을 들이대고 물량공세로 나오면, 우린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맞 받아쳐야 사는거야. 다윗이 골리앗을 힘 세고 돈 많아 이겼남? 말씀으로 이긴게 아닌가? 말씀의 돌로 박살내야 하네. 물매돌이 없으니까 맨날 당하고 사는 거야. 돌맹이를 준비해야 하네. 그걸로 가짜 비행접시들을 콱 날려버리는 거지. 성경을 달달 외워. 성경 한 권이면 환란 때에 마귀 입을 유규뮤언으로 만들 능력이 넘치네. 아니면, 말씀이라도 열심히 듣던가. 재림과 휴거는 만화영화가 아니고 사실이야. 휴거 못되면 죽어요. 그 환란을 말씀의 능력, 피의 능력이 아니면 당할 자가 없어. 휴거 못 되어 천국에 바로 가지 못하면, 살아 남아서 천년왕국에라도 들어가야지. 그 안내서가 이 말씀 CD야. 열심히 뿌리세요. 다른 사람들 살려야지. 그 일을 하는데, 내 정신으로는 못해요. 내 정신 들면 골치아퍼 져, 따지니까 … 예수 정신으로 무조건 “아멘!” 하고 미치면 간단한 거야. 그렇게 되기를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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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일석탄두 미사일에 깨질
발가락 같은 열나라
해설: 따지고 보면 성경판 UFO, 비행접시는 아마겟돈 전쟁 때 주님의 하늘 군대가 타고 올 최신예 전투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번쩍번쩍 빛나는 단 쇠 같은 것 – 비행기도 없던 그 시절에는 그렇게 밖에 표현 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런 예언이 나타나는 에스겔이나 다니엘의 말씀을 어렵다고들 하는데요.
송선생: 어려운게 아니라 믿지 못하는 게야. 믿어진다면 성경처럼 쉬운 말씀도 없지. “내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 말씀을 믿지 못하는거야, 간단히 말하면 날 잡아잡수라는 말인데, 어렵지, 믿어지면 그처럼 은혜로운 말씀도 없는 거네. 못 믿는 사람들이 “그러면 우리가 예수 잡아 먹는 식인종이냐?” 하는 것과 같은 걸세. 믿어지지 않는 이유는 성령이 안계시기 때문이고, 내 안에 성령께서 계시는 지 아닌 지는 말씀이 다 믿어지는 지 아닌 지를 보면 아는 거네. 안 믿어지고 성령이 안 계시면 방법은 하나, 회개하여 죄를 씻고 거듭나는 것 외에는 없단 말이지. 장차 하늘 군대가 타고 올 전투기가 믿어지지 않는다면 회개하고 죄를 씻어 거듭나시게나. 그러면 믿어질 걸세. 마지막 때에는 하늘 군대와 마귀 군대와의 마지막 전쟁도 일어나고, 그 전에 열나라를 깨부수는 일도 일어나지. 우리 족보 앞 동네 끄트머리쯤에 가면 그 얘기가 나오지. 그 동네 번지수가 오랜 동네 1234 번지 거든? 새론 동네는 아니야. 일석탄이 터지면 이 세상을 호령하던 열 나라가 작살이 나요. 장차 세계 최강의 열나라가 어떻게 되는 지 “단이삼사오”를 보시게.
꼽쌀이: 거, 단이삼사오가 워디쯤 붙어 있는 동네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야 지가 읽어볼테니께 신나면 박수 좀 하소. “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리매 때에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어떠슈? 못 알아 듣소? 성령께서 떠나셨구만이라! 이걸 워쩐디야?
송선생: 이 말씀은 정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보통 위로가 아닌데, 거듭나지 못해 못 믿는 사람들은 목사라고 해도 나무로 깍아 만든 뱀, 木蛇가 되놔서 들어도 무슨 말인지를 몰라요. 어차피 세상 나라들은 없어질 나라들인데, 이 말씀도 안 믿어지는거야. 어느 정도로 안 믿는냐? 어느날은 내가 죽어야 되는데 그것도 믿기 싫어 천날만날 살 줄 안다는거지. 장례식 가서 사람이 죽는 걸 보면서도 지가 죽을 줄은 모른다니까. 안 믿어지는 것은 세상신, 마귀가 정신을 혼미케 해가지고 못 믿게 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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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을 멸망시킨다고 했는데도 아이들, 젊은 것들은 농담으로 여겼거든? 지금도 그래. 바벨론 왕이 본 신상이 작살난다고 했는데도, 돌 하나가 날라와 그 열발가락을 깨버리니까 와르르 무너진다고 한 것이 뭔지도 모르고 믿지도 않는단 말씀이야. 고릴라 같은 놈이 발통이 작살나 밑이 깨지면 몸통이 죄다 무너지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발, 그 열 발가락이 무엇이냐? 환란 때 적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열 나라, 열 뿌리, 열 뿔이야. 큰 용 마귀는 일곱 대가리에 면류관이 있는데, 적그리스도는 대가리에 이 열 뿔이 있어. 마귀 놈하고 비슷하게 생겼지. 뿔 마다 면류관이 있지. 정확히 말하면 면류관이 아니고 면류관 같은 것이네.
예수님도 주님이 통치하는 한 나라, 마귀도 지가 다스리는 한 나라, 영어로 ONE WORLD ORDER, 신세계 단일정부 질서를 똑같이 계획하고 있는데, 누가 이길건 지는 정해진 거야. 그 마귀의 신세계 질서에 지대한 공헌을 세우는 적그리스도의 왕국이 열 나라, 열 뿔, 열 발가락이네. 미국은 정치, 유럽은 경제, 한국은 교육, 중동은 에너지 … 하는 식으로 전세계 나라들이 한가지 분야씩을 맡아 세계를 지배하게 하는거지. 오바마가 한국의 교육을 적극 칭찬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야. 우리 나라 교육열은 전세계가 따라오지 못하거든. 이미 세계를 권역별로 통합시키고 특정 임무를 맡을 계획이 다 짜여져 있다는 것을 세상이 몰라. 미국과 멕시코와 캐나다는 달러 대신에 단일 공통 통화인 “아멜”이라는 돈을 비밀리에 찍어놓고 2012년 통합을 준비하고 있네. 뉴월드오더, 뉴에이지무브먼트, 지역별 통합, 베리칩 … 세상은 비밀리에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데, 그 적그리스도 왕국이 열개 분야로 나뉘어 일을 하면서 결국엔 하나로 통합된다는 말씀을 이해하질 못해요. 열발가락을 가진 거대 신상이 세워지게 되는 거지. 그걸 보고만 있느냐? 천만의, 만만의 말씀, 깨부순다 이거야. 뭘로? 뜨인 돌, 돌 하나,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은 돌, 말씀 폭탄 하나면 다 끝장나는거다, 이거지. 그게 일석탄이야. 핵미사일보다 센 폭탄이야.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창 칼로 심판 하실 줄 알고? 입에서 나오는 이한 검, 말씀 폭탄이야.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말씀으로 끝내시네. “니들은 다 가라, 애들은 꺼져라” 하시면 끝장난다는 거지. 근데, 이게 인정 사정이 없어요. 뵈주는 게 아예 없단 말이야. 그 날엔 다 죽어요. 다 죽인 얘기 하나 하지. 적그리스도의 모형인 히틀러가 IBM의 컴퓨터 능력을 등에 엎고 펀치 카드를 이용해서 유대인을 귀신같이 다 잡아내 죽였어요. 몰라? 하여튼, 그 때나 지금이나 이 놈의 컴퓨터가 말썽이네. 지금 베리칩도 IBM이 방계회사에 투자해서 만든건데, 이걸 크리스챤들은 받지 않을거니까, 그게 크리스챤들을 색출해내는 방법이 된다는거지. 그 날이 오기 전에 미리 알아야 하는데, 그걸 그저 상징이니 뭐니 하면서 받아도 된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니 문제가 보통 심각한게 아니야. 신상을 친게 아니고 열발가락을 치니까 와르르 무너졌다고 했네. 바벨론을 친게 아니고, 그 밑에 수하들을 친거야. 적그리스도가 아니라 그가 지배하는 열 나라들이 없어지는 게 정해진 수순이야. 영적으로 그 열나라들은 그 영향을 받은 모든 나라들이야. 바벨론 종교가 캐톨릭을 통해 개신교까지 들어왔어. 부활절에 계란 까먹고 토끼하고 놀고, 구교의 묵주나 불교의 염주나 같은 거고, 이런 바벨론 종교의 영향을 받은 우상 숭배자들을 돌로 쳐서 돌무덤에 깔아버리겠다고 벧전이사팔은 경고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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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벨론은 아니지만 그 열 발가락 중에 하나가 되면 큰일나요. 뭐, 요새는 한국에서도 동성연애차별금지법을 만든대며? 그런게 다 베벨론의 열 발가락들이 하는 개발싸개 같은 짓들이야. 거기에 거룩한 산 돌 하나가 날라든다우. 이게 일석탄두 미사일인데, 터지면 가는거야. 이 돌이 다 깨부수는거야. 자, 돌 맛 좀 보시게나.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경에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의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또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 하니라 저희가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저희를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
꼽쌀이: 워따, 시방 우리 패거리 나부랭이도 다윗 맹기로 돌맹이 하나 손에 쥐고 허깨비들을 향해 날려뻔지면, 그 무엇이냐, 신령한 집 세워 신령한 산 제사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란 말쌈이 아닌개벼? 주 예수님은 머릿돌이 되시고 우리는 부딪히는 돌이요, 반석이라 … 보소, 이 양반아, 댁은 워디다 팍 허고 처박혀 부딪힐겨? 아, 싸개 싸개 돌막을 안 들고 뭐하는겨?
똘만이: 거야 두 말 혀면 잔소리여, 시방 우리 송선상님께서 동성연애법인지 뭔지, 팔팔 끓어뻔진 물에 쌂아버려 다 뒤진 삐약 병아리 알을 다시 살아난 부활의 화신이라고 좋다고 까 쳐먹는 아그들, 묵주인지 염주인지 똥 오줌도 못 가리는 아그들, 거룩한 부활절에 토끼 새끼들 달고 노는 바니걸스들, 뭐, 생각혀면 아주 많지라. 요새 바니걸스들은 헐리욷에서 옷 벗고 영화찍는다카는디, 그란 동네가서 콱 부딪혀뻔지는 돌맹이가 되아야 산 돌이요, 머릿돌이신 우리 주 예수님의 반석이 될 자격이 있다는 말씀이 아니랑가? 어띠요, 나가 한 말이 맞소, 틀리요?
왕초: 암, 맞고 말고, 기왕이면 맞지만 말고 부딪히시슈. 그 넓은 이마빡으로 성령의 이한 검 들고 확 받아버려! 날라가서 부딪히는 돌, 몰라?
송선생: 신상, 바벨론과 불교와 구교의 영들이 짬뽕에 비밤밥이 된 걸 무너뜨리늗데, 철과 은과 금과 놋과 진흙과 철이 한꺼번에 다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우상의 열 발가락을 친 돌이 우상을 무너뜨려 그 돌조각들이 태산을 이룬다고 한 말이 중요하네. 심장이 무너지면 나머지는 전자동이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그 산 돌이 되어 있는거야. 그 돌들이 쌓이면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교회, 주님의 몸이 되는 거고. 형제교회, 브라더처치 같은 데는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은 따로 앉히고 헌금도 받지 않아요. 인자가 올 때 믿음을 보겠느냐 하신 것 처럼, 그런 데는 애들은 안 가고 노인들만 앉아 있지. 그런 산 돌들이 되어 신상을 박살내시게나. 일석핵탄두를 날려 이백 몇 십개가 되는 세상 나라들을 다 멸하고, 주님 오실 때 왕권을 받아 이 땅을 천년동안 다스리는 왕들이 되시라는거네. 아시겠는가?
해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산 돌을 손에 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때 비행접시를 타고 오는 하늘 군대와 같이 싸워 이겨 천년 왕국의 왕권을 손에 쥐는 소망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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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돌맹이와 돌대가리
돌짝발 천성행 급행열차
해설: 세상 끝날 때 소름 끼치는 얘기만 해주셨는데, 아닌 경우도 있지요?
송선생: 나라 전체가 망하는 것 만 있는 게 아니고, 나라 전체가 흥하는 일도 있다는 게 소망이지. 아프리카 케냐 같은 데는 수상이 이 마지막 때 얘기를 듣고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했어요. 참 멋진 일이야.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그 가난한 나라, 검은 대륙, 아프리카 쪽에는 요즘에 나라 전체가 회개하고 돌아오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앞으로 이 땅은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살아있는 돌이 된 그리스도인들이 다스리게 된다우. 이미 육천년이 지났고, 앞으로 천년왕국에서 우리가 왕 노릇하는게 이 땅의 소망이야. 천년이 차야 그 다음에 하늘나라 가는데 천년은 빼먹고 맨날 천국만 바라본단 말이야. 주기도문에 “거룩한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실제 일어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천국과 함께 이것들이 또 영원만 찾아요. 주기도문에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했는데, 십년 백년 평생의 일을 구하며 걱정하는 자들은 세상 법을 따르는 자들이야. 오늘 구하고 내일 되면 또 오늘 것을 구하면 될 일을, 뭘 그렇게 천날 만날 살겠다고 미리 미리 구하는지 … 딱한 사람들이야. 이 땅에 주님이 다시 내려오시면 우리가 왕이 되는데, 이 것도 안 믿어지는거지.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나같은 게 왕이 된다고?” 하고 말씀을 못 믿는 사람들은 겸손이 아니라 교만한거야. 아니, 부인할 게 없어서 하나님 말씀을 부인하나? 말씀은 분명히 우리가 이 땅의 왕이 된다고 하는데? 왜 그걸 못 믿고들 헤메냐는거지. 그럼 못써요. 주님은 주신다는 데 나는 아니라고 하면 그건 최고로 교만한 것이고 박박 대드는거야. 영생도 주신다는 데 “안 받겠다, 못 믿겠다, 나 같은 게 무슨 구원 … ” 하는 인간들도 교만하기는 마찬가지야. 왜 그걸 못 믿고 사서 고생들을 하시나? 비싼 돈 내고 살 게 그렇게 없어? 그런건 안 사도 되네. 좋은 말 할 때 쓸 데 없는 것들은 이제 그만들 사슈.
꼽쌀이: 그랑께 선상님 말쌈이, 고거시 쉽게 말하자면, ‘작것들이 영 싸가지가 없다’, 그 말이여라. 어르신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지 왜 박박 기어오르냐, 이거여. ‘나 죽었소!’ 허고 나자빠질 땐 잘도 살아서 기어 오르고 있다가, ‘너 살아서 왕이 되라!’ 하시면 ‘난 못 살것소! 왕 되기 싫소!’ 하는 것들이, 고거시 무슨 겸손떠는거냐, 이 말임시. 그냥 천년 왕권 준다 할 때 눈 딱 감고 받으시셔, 잉? 아, 그만한 자존심도 없고, 산 돌맹이 하나 못 되는 돌대가리로만 살겠다, 이거여? 시방? 그럼 안돼제. 안되삐리고 말고. 그간 팽생을 예수 헛 믿었소? 어른이 주실 땐 공손히 받는 벱이여. 그래도 말씀을 못 믿는감, 안 믿는감? 허긴, 왕노릇 할 자격 없는 거 내도 알고마 … 워째들 쪼까 찔리시셔? 산 돌 하나 받아들고 날려삐리면 고거시 급행열차 타는거여. 그게 은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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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 그려. 우리는 빨리 왕이 되야 하네. 언제까지나 거지 왕초로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마음이 가난한 거지 왕초들이 되시게. 다 내려놓고 다 버리고 다 받으시게. 우리 송선생이 이렇게 피를 토하며 왕권회복을 위해 외치고 계시지 않는가? 그 날을 사모하시게나. 그런 꿈도 없이 무슨 재미로 살겠다고 하는 건지 …
송선생: 사람 앞에 90도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게 겸손이 아니고, 회개하고 주시는거 받는게 겸손이야. 말씀을 부인하는건 교만이야. 형식과 틀에 사로잡힌 바리새인들의 행위를 본 받지 말고, 세례쯩, 안수쯩, … 쯩쯩쯩 … 뭔 쯩이나 받아들고 좋아하지도 말고, 말씀쯩을 받아들고 기뻐하면 될 일을, 고민할 필요 없어요. 아니, 12사도들이 무슨 쯩이 있었나? 그냥 말씀이면 되는 거네. 말씀을 믿으시게나. 그 날에 모든 산들이 무릎을 꿇어요. 만방이 모여들면 그걸 다스려야 할 사람들이 우리야. 그 날엔 전쟁도 그치는거야. 그 말씀을 들어보시게나. 사이이삼이네.
사이이삼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 들 것이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지 아니하리라
왕초: 그 산 꼭대기에 타고 올라갈 급행열차표는 끊으셨남? 시간이 급해요. 얼마 남지 않았어. 산 돌이 날라다기 시작해서 “와르르 왕창 끝!” 하면 진짜 끝이야. 그 때 산에 올라 천하를 호령 못하고, 구경꾼 될래? 돌이 될래, 돌대가리가 될래?구경꾼 되라는 건 믿어지고 왕이 되라는 건 안 믿어져? 어렵다, 어려워! 하고 있는 꼬락서니들 하고는 … 쯪, 쯪, 쯪 …
음녀의 품속에서 놀아난 노리개
누구, 나? 그래, 너다!
왕초: 송선생님 말씀을 잘 알아들으셨나? 뜨인 돌을 손에 못 쥔 것들이 돌에 맞아 박살 나고 돌에 작살 나고 돌에 깔려 죽는 거야. 자꾸 돌, 돌, 돌 하니까 헷갈리셔? 그 돌이 어느 돌이고, 어느 돌이 돌대가리냐, 이거지. 보셔, 돌에 깔려 죽었수, 맞아 죽었수? 댁들은 돌에 치어 죽었으면서도 멀쩡하게 살아다니니, 그러면, 눈 뜬 귀신, 유령들이신가? 죽은게 살아서 돌아다니는 걸 산송장이라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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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 취급은 받지 말아야지. 그것들이 모인 곳이 회칠한 무덤이고 … 무덤인지 예배당인지 모르겠단 말이야 … 세상에서 놀아나다가 놀림 받고 저 천성에서도 사람 취급을 못받으면 그게 노리개야. 노리개 감이면 천국에서도 챙피해지는 거야. 그래서 댁들이 천성 수도 새 예루살렘성도 아니고, 천국 저 변두리 어디서 살거래며? 해와 달과 별의 영광이 다 다르대며? 헤드쿼러, 본부, 수도엔 아무나 들어가남? 아무나 막 들어가면 난 자존심 상해서 그런데는 안가! 아니, 못가! 그 정도 배짱은 있어야지, 어째 아직도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하시나? 뜯뜨미지근해서 여기서도 놀아나고 저기서도 놀아나면 그게 노리개 돌림빵이야. 이젠 그만들 도슈! 아니, 먹을 게 없어서 이 좋은 세상에 뺑뺑이 돌림빵을 드시나? 그만 뺑뺑 돌아! 그만 돌고 회개하시게. 간음, 음탕질이 별건가? 멀쩡한 새 신랑 놔두고 여기저기 질러대면 그게 음탕질이지. 천성도 좋고, 천년왕국도 좋고, 지금도 좋고, 어디서든, 언제든, 왕, 왕 같은 제사장이 될려면 님은 하나가 되야지, 이 년 저 년 이 놈 저 놈 막 가면 안되는게야. 영어로 말하면 Free Sex 라고 하는 건데, 교회도 갔다가 절에도 갔다가 그런대며? 교회에선 그 분 품에 앉은 척 하다가, 교회 문 밖에 나서면 아무 놈팽이 품에 끌어앉고 … 남녀상열지사, 삼각관계 분탕질 TV도 봤다가, 예배도 봤다가 그런대며? 예끼, 이 사람들아! 정신들 차리슈, 예? 자, 자, 내 얘긴 이쯤에서 그만하고, 우리 송선생 말씀 더 들어 볼까? 여보슈, 송 선상님~~~
송선생: 그 양반, 참~~ , 내가 노리개 한 마디 했더니, 나보다 더하시네. 그만 열받아요. 천년왕은 그냥되는 게 아니예요. 적어도 한 번은 죽든지, 살아서 올라가든지 해야 돼. 죽어도 곱게 죽는 게 아니고 순교를 해야 돼. 어쨌든 갔다가 다시 내려올 때 얘길세. 살아서 올라가는 걸 휴거라고 하네. 공중에 붕~ 뜨는 거지 뭐. 좌우지간 올라갔다가 주님 다시 오실 때 같이 내려오는 사람들이 이 땅에서 천년 동안 왕노릇한다는 얘긴데, 이게, 참~ 힘든 얘기야. 올라가는 것도 힘든 얘기고 다기 내려올 때가 힘들지.
고장난 엘리베이터 걸과의 데이트
Yes, You Are 헛지랄!
뭐가 힘드냐고?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왕이 되는데, 그걸 믿기가 힘들다는 얘기야. 참 중요한거야. 요한이라고 아슈? 계일일일오, 우리 거지 족보 뒷 동네 끄트머리쯤 가면 그 분 어록이 있어요. 들어보슈.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올 때는 환란 끝이야. 일곱 째 나팔 불 때 얘기일세. 지금까지 나팔이 몇번이나 불었는지, 그것도 모르시남? 참, 큰 일일세. 뭘 제대로 아는게 없어 … 그 때 산 돌과, 그 위에 차곡차곡 쌓여진 돌들이 내려오면, 주님과 올라갔던 자들이 같이 내려오면,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처럼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데, 도도체, 누가 그 땅에서의 주인공, 천년왕이냐?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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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년 저 년, 이 놈 저 놈 품에서 막 놀아나던 사람들은 물론 아니네. 자네가 그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 생각해 보시게. 생각만 하지 말고 음탕질 했고, 하고 있는 것, 그걸 지금 회개하라는 얘기야. 자꾸 헤메면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헤요. 고장난 엘리베이터 걸일세. 이 사람아, 뭘 남을 힐끔거리나? 자네 얘기를 하고 있는게야. 자꾸 고장난 엘리베이터 걸하고 데이트 할 생각일랑 이제 그만 두슈. 나도 다 아는 데 그 분이 모르시겠는가?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차지도 덥지도 못하면, 돌 산에 돌맹이는 커녕, 다윗의 물맷돌은 커녕, 계집아이들 공기돌도 못되는거야. 공기돌도 못 쥐는 것들이 뜨인돌, 산 돌, 거룩한 돌을 손에 쥐어보겠다고? 그건 아니지. 정신들 차리시시시시슈~~… 어디가서 감정적으로 좀 울고, 인간적으로 감동하고, 그런게 은혜는 아니네. 은혜 받고 또 뒤에 숨어서 딴 짓 하면 그게 “착각은 자유”인게야. 사람의 계명을 듣고 잠깐 그런 척 한거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배한 것은 아니야. “너희가 헛되이 경배하도다!” 하신 탄식은 그래서 나왔네. 하나님 그만 흔들고, 헛지랄 그만 하슈, 알았는감?
예언과
점쟁이와의 불루스댄싱
단팔일구에 “가로되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 될 일을 내가 네게 알게 하리니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일임이라” 했어요. 뭘 미리 알게 한다니까, 점쟁이마냥 “청량리로 갈까요? 미아리로 갈까요?” 하는 착각들을 하시는데, 그게 아니고, 진짜 예언은, 범사에 감사하고 그 뜻을 구하면 마지막 때에 살 자는 살고, 올라갈 자는 올라가고, 내려올 자는 내려온다는 사실이네. 앞으로 될 일을 이만치 정확하게 말씀하셨으면 그게 예언이지, 예언이 별거냐 이거네. 요즘 기독교인들이 미래를 불안해 해요. 예수의 영은 예언의 영이라고 했네. 가장 확실한 예언은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말씀 아닌가? 아니, 그런데, 믿을게 없어서 마귀하고 불루스를 춘 사람들, 시커먼 안경 쓴 사람들 찾아다니며 그 헛소리를 왜 믿는건지 도통 모르겠단 말씀이야. 언제 BIG ONE이 올 지 몰라서 벌벌 떨지를 않나, 누구는 그 유명한 래리킹의 토크쇼에서 1994년에 재림이 있다고 한 놈팽이 말을 철떡처럼 믿었다며? 지금은 2010년이 끝나가는데? 보셔, 아줌마들, 은밀히 숨어서 썬그라스 신사들하고 춤바람 난 거 내가 모를 줄 알고? 교회에서 나왔다가 새카만 안경 쓴 무당 귀신 찾아가 놀아나는건 또 뭐요? 그걸 신사라고 브루스 추자고 했다며? 예수님을 점쟁이로 만들면 골치아파요. 장차 될 일이 성경에 다 있는데 눈이 가려서 그걸 못보고 눈 뜬 장님들 찾아다니는 꼴들 하고는 … 쓸 데 없는 데 가지들 말고 다니엘 처럼 예언의 말씀만 믿으시게나. 이만 합시다. 난 가요.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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