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말씀으로 계셨던 하나님께서 나시기 전에 지음 받은 예수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타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이시며 세상 모든 죄인들을 위한 구세주시라는 사실을 사람들로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도 행할 수 없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기적들을 행하심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이신 표적을 나타내셔야만 하셨습니다. 카나의 혼인식에 대한 말씀 속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영적인 진리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셋째 날“은 몇 가지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장사한 후 셋째 날에 부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진행되고 있을 때, 지구 상에 육지와 바다가 나타나게 하시고 각종 채소들과 열매 맺는 나무들을 그 종류대로 만드신 것도 “셋째 날“이었습니다(창 1:9-13). “저녁과 아침이 되니 셋째 날이더라.”창 1:1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에서 호세아서 6장에서 이스라엘이 범죄함으로 인해 지난 이천 년 동안 하나님께서 그들을 찢으시고 치셨지만 그들이 회개하게 될 때에 다시 회복하실 것에 대해 말씀하실 때 “셋째 날“에 그들을 다시 일으키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셋째 날“에 마침내 그들이 그리스도의 천년왕국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오라,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자. 이는 그가 찢으셨으나 우리를 낫게 하실 것이요, 그가 치셨으나 우리를 싸매어주실 것임이라. 이틀 후에 그가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그가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목전에서 살리라.”(호 6:1,2)
그 “셋째 날”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아내로 회복될 것입니다. 그들은 오래 전에 그들의 남편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나라들을 섬김으로 인해 영적 간음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영적인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천 년이 지난 이틀 후, 대 환란 끝에 그분을 보고 통곡하며 회개할 때에 천년왕국이 시작되는 “셋째 날“에 하나님의 아내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셋째 날“에 혼인잔치에 초대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카나의 혼인식에 초대되셨을 때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혼인식 자리에서 예수님과 마리아의 대화 속에서 숨겨진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그들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말하는 마리아를 향해 예수께서 “여인이여,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도주는 기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사백 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으며 그들은 그들의 왕국을 잃어버리고 로마의 통치를 받고 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가 오셨지만 그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율법에 얽매여 있음으로 인해 그들에게는 기쁨의 포도주가 다 떨어졌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손님으로 초대되었던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혼인잔치 주인에게 알려야 할 말을 예수님께 드린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려고 나타난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들은 말을 통해 예수께서 장차 이스라엘에게 기쁨을 주실 분이라고 성령께서 생각나게 하셔서 성령께서 말하게 하심을 따라 자신도 모르게 한 말이라는 것을 예수님의 대답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한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마리아를 향해 “여인이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를 여인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자신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신 것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하신 말씀 속에서 주님께서 이 세상에 나타나신 목적이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 즉 세상 나라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을 구원해주실 그들만의 메시야가 아닌 온 세상 죄를 위하여 자신을 드리실 하나님의 어린 양이시라는 사실을 말씀하신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연이어 “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는 말씀 속에서 자신의 때, 즉 자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세상 죄를 위하여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죽으실 때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분께서 죽으시고 셋째 날에 부활하셔야만 자신을 믿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심으로써 영원한 기쁨을 주실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마지막 만찬을 하실 때 제자들에게 포도즙 잔을 주시면서 이 잔이 죄들을 사하심으로 인한 자신의 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는 그 피를 구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직 피 흘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리아에게 나타났던 가브리엘 천사는 태어나실 예수님에 대하여 예언하며 증거했습니다:
“그는 위대하게 될 것이며,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요, 또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보좌를 주실 것이며 그는 야곱의 집안을 영원히 통치할 것이요 그의 왕국은 무궁하리라.”(눅 1:32-33)
마리아는 가브리엘의 말 속에서 예수께서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말씀으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그때에 성령께서 기억나게 하셔서 종들에게 “그가 너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그대로 행하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예수님을 단지 사람으로만 알았다면 생각지도 못하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때 예수께서는 돌로 된 물통 여섯 개를 아구까지 물로 채우라고 말씀하시고, 이제 떠다가 잔치를 주관하는 사람에게 가져다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순종하여 종들이 가져다 주었을 때 이미 물은 이전 포도주보다 더 좋은 포도주로 변해있었던 것입니다. 말씀으로 천지 만물들을 창조하신 말씀 하나님께는 아무 일도 아니지만 예수께서는 마리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첫 번째 기적을 베풀어주심으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이신 것을 나타내셨던 것입니다.
여섯 개 물통을 아구까지 채우라는 말씀을 통해 영적인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여섯 숫자는 사람의 수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일 동안 만물들을 창조하시고 여섯째 날에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실 때까지 세상에게 주신 기간도 하나님의 숫자 육 일인 육천 년인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영원한 왕국을 세우시는 일곱째 날, 즉 일곱째 천 년이 되기 전에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자신을 믿어 성령으로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들과 영광스러운 영적인 혼인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선 죽으시는 날도 자신의 때이며 그분께서 자신의 교회와 혼인하시는 때도 그분의 때가 되는 것입니다. 시편 45편에서는 어린 양의 혼인식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어린 양의 혼인식을 본 사도 요한이 증거했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분께 존귀를 돌리세, 이는 어린 양의 혼인식이 다가왔고 그의 아내도 예비 되었음이라. 이제 그녀에게 허락하사정결하고 흰 세마포를 입게 하셨으니 세마포는 성도들의 의라고 하더라. 그때 그가 내게 말하기를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초대된 그들은 복이 있다고 기록하라.’ 하고 또 내게 말하기를 ‘이것들은 참된 하나님의 말씀들이라고 하더라.”(계 19:7-9)
이 세상에서 기쁜 날 중에 가장 기쁜 날은 혼인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하늘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와 혼인하는 날이야 말로 지상에서 혼인하는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혼인식이 앞으로 하늘에서 행해질 혼인식의 그림자라는 사실을 증거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그의 몸과 그의 살과 그의 뼈의 지체임이라. 이런 까닭에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결합하여 그 둘이서 한 몸이 될지니라. 이것은 위대한 신비라,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그 교회에 관하여 말하노라.”(엡 5:30-32)
그리스도와 교회의 혼인은 영적인 결합으로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돕는 배필 이브를 주심으로써 아담이 만물을 통치하는 일을 돕는 배필로 주신 것처럼, 마지막 아담으로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지구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에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창조주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믿고 그분의 영을 받아 그분의 신부가 된 교회는 앞으로 그분께서 영원무궁토록 하실 일을 돕는 배필이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엄청난 신비로운 사실에 대하여 증거했습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시고 그를 만물 위에 머리가 되게 하셔서 교회에게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 모든 것들을 채우시는 분의 충만이니라.”(엡 1: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