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베드로는 자신이 육신의 장막을 벗을 날이 가까운 때에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들에게 간곡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가 첫 번째 편지를 쓸 때에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편지에서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사도인 시몬 베드로”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주님을 만 날 날이 가까웠을 때 겸손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종” 이요 “시몬 ” 베드로라고 말함으로써 “시몬”(변모하는 모래)이라는 말을 먼저 부름으로써 자신이 모래처럼 변화무쌍한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베드로, 즉 돌처럼 되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처럼 키질하려고 찾았느니라.”(눅 22:31)
사도 바울 역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사도라고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예수 우리 주를 아는 지식을 통해 은혜와 평강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죄악 가운데 있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풍성한 은혜와 평강을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그의 신성의 능력이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를 영광과 덕에 이르도록 부르신 그분에 대한 지식을 통해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은혜와 평강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 안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마지막 기도를 하실 때 친히 이에 대하여 증거하셨습니다:
“영생은 이것이니, 곧 사람들이 유일하시고 참 하나님이신 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옵니다.”(요 17:3)
사도 베드로는 이 세상을 떠날 날이 가까이 오고 있었을 때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고백하면서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종으로서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종의 존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셨던 분께서 종의 형체로 나타나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너희 중에 누가 종이 밭을 갈거나 양을 치다가 들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말하기를 ‘가서 앉아 먹으라.’ 고 하겠느냐? 오히려 그에게 말하기를 먹을 것을 준비하라.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띠를 두르고 내 시중을 들라. 이런 일을 한 후에야 먹고 마시라.’고 하지 않겠느냐? 명령한 대로 그가 행했다고 해서 그 종에게 고맙다고 하겠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아니하노라. 그러므로 너희도 그와 같이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일을 하고 나서는 ‘우리는 무익한 종들이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고 말하라 하시니라.”(눅 17:7-10)
누구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원한 생명을 받은 사람들은 그분을 닮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분과 온전히 하나된 사람들인 것입니다.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침례 받은 자들이라고 증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침례 벋은 우리가 그의 죽으심 안으로 침례 받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죽음 안으로 침례를 받아 그와 함께 장사되었으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인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켜지심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생명의 새로움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롬 6:3-4)
이 생명의 약속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더 이상 정욕으로 인해 세상에서 타락한 삶을 피하고 하나님의 본성(divine nature)에 동참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증거했습니다. 이제 옛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새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었으니 이제부터는 그분과 하나가 되어 그분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다른 종교인들처럼 자신들의 종교 지도자를 닮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어 하나님의 의를 통하여 영과 혼이 구원받았지만 우리의 몸은 여전히 죄악 세상에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몸까지도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아 죄의 몸을 벗어버리기 전에는 어느 누구도 거룩한 삶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아 죄의 몸을 벗어버린 사람은 원하기만 하면 몸과 마음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죄악들을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구원받은 사람은 법적으로는 모든 죄들을 용서받았지만 육신의 몸 안에는 여러 가지 악하고 더러운 것들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악한 정욕들을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쫓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 영과 혼과 몸이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책망할 것이 없도록 보존해야 하는 것입니다(살전 5:23)
모든 죄악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성품으로 채워야 한다고 사도 베드로가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을 때 믿음을 “Believe in” 함으로써 단 한 번의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묵상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Believe on“인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제부터는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증거한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너희가 더욱 전심전력하여 너희의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이런 것들이 너희 안에 있어 풍성해지면 그것들이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에 관한 게으르거나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할 것이라.”(벧후 1:5-7)
그렇습니다! 구원은 은혜로 받았지만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것은 노력으로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성은 그분의 말씀 안에서만 알 수 있으므로 그분의 말씀을 상고하고 묵상하고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믿어서 구원을 받은 후에는 덕(virtue), 즉 믿음의 그릇을 크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덕에 지식, 즉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더해야 하는 바 머리 속에만 있는 지식이 아니라 말씀 안에서 주님과 교제함으로 그분을 아는 지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머리 속에만 있는 지식은 오히려 교만케 하는 것입니다. 지식에 절제, 즉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을 지라도 영적으로 어린 사람들 앞에서는 절제함으로써 쉽게 설명하거나 눈 높이에 맞는 수준에서 말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절제에 인내, 즉 성령의 열매 중에 있는 오래 참음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인내에 경건(godliness), 즉 이때에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경건에 형제 우애, 즉 이때에 형제들을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형제 우애에 사랑(charity), 즉 이 사랑은 세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사랑, 즉 주는 사랑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하나님의 사랑(charity)에 대하여 고린도전서 13장에 자세하게 증거했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고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지 아니하고 급히 성내지 아니하며 악을 생각지 아니하고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를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뎌내느니라.”(고전 13:4-7)
이런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될 때에 게으르거나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았을지라도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고 그분과 교제하면서 그분을 아는 지식으로 살아갈 때에 영적으로 눈 먼 자가 되지 않고 항상 처음 믿었을 때 자신을 깨끗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하면서 소망을 가지고 멀리 바라보면서 실족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깨끗하게 하지 않고 구원받았으니까 죽으면 천국 가겠지 하면서 사는 사람은 세상의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영적으로 눈 멀게 되어 실족하여 타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거듭났을지라도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기 위하여 끊임 없이 노력하는 경건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이 사랑에 대하여 성도들에게 권면했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charity)을 더하라. 이것이 온전함의 띠니라. 하나님의 화평이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 3: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