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사천 년 전 아브라함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욥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이 얼마나 의로운 사람인지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종 욥을 유의해 보았느냐? 세상에 그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나니 그는 온전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을 피하는 자니라.”(욥 1:8)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에스겔을 통하여서도 욥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여 말씀하시니라. 인자야, 그 땅이 심하게 범법함으로써 나를 거슬러 죄를 지으면 내가 내 손을 그 땅 위에 펴서 식량봉을 꺾을 것이요, 기근을 그 위에 보낼 것이며 사람과 짐승을 그 땅으로부터 끊으리라. 비록 노아, 다니엘, 욥 이 세 사람이 그 땅에 있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들의 의로 말미암아 자신들의 혼들만을 구해낼 뿐이라.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겔 14:12-14)
이렇게 하나님 자신의 입으로 당대에 의인이라고 인정하셨던 욥이 어떤 연유로 자신을 미워하고 티끌과 재 속에서 처절한 회개를 하게 되었는지 깊이 묵상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지도 않으셨고 또한 율법을 주시기도 전이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양심에 따라 행하던 시대였던 것입니다. 분명히 욥은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에 따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정직하게 행함으로써 사람들 가운데 가장 의롭게 행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가 행한 의로운 행위에 대하여 욥기 말씀이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들이 각자 생일에 가서 자기들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사람을 보내서 그들을 성결케 하였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 모두의 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짓고 그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을 저주하였을까 하노라.’ 함이더라 욥은 계속해서 이같이 행하더라.”(욥 1:4-5)
사탄이 욥에 대하여 참소하는 말을 하나님께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침내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하심 가운에 그의 능력을 사용하여 하루 아침에 욥이 소유한 모든 짐승들과 모든 종들을 불과 칼날로 죽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탄은 큰 광풍을 불게 해서 욥의 아들들과 딸들이 잔치하는 집의 네 모퉁이를 쳐서 그들 모두를 죽였습니다. 그야말로 그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그 당시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 곧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도 못하고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으며 단지 죽은 종들과 짐승들 그리고 그의 자녀들을 위하여 일어나서 그의 겉옷을 찢고 머리를 밀고 땅바닥에 엎드려 경배하면서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내가 내 어미의 태에서 맨몸으로 나왔으니 그리 돌아가리이다. 주신 분도 주시요, 빼앗아가신 분도 주시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욥 1:21)
그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에도 그는 죄를 짓지 아니하고 어리석게 하나님을 탓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욥과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 또한 우리 자신은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행할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그는 성령으로 거듭나지도 않았으며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 양심이 정결케 된 적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양심만으로 그는 이 엄청난 비극 앞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처럼 노아나 다니엘처럼 그 당시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욥이 하나님께 재를 쓰고 처절한 회개의 기도를 드렸는지에 대하여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욥의 고백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이 온전하고 정직한 의인이라고 말씀하실 때 사탄은 두 번째로 욥을 참소했습니다. 다신 한 번 욥을 시험하겠다고 하나님께 요청했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허락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욥의 뼈와 살을 치시면 욥이 하나님을 저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을 다시 한 번 사탄의 손에 내어주시면서 그의 생명은 남겨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침내 사탄은 욥의 발바닥에서 머리 끝까지 심한 종기로 욥을 쳤습니다. 너무나 고통이 심한 나머지 욥은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자기 몸을 긁고 재 가운에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욥에게는 자신의 몸의 종기보다 더 심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마지막 남은 그의 아내가 그를 저주하면서 그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비수를 꽂았던 것입니다:
““당신이 아직도 당신의 완전함을 간직하려 하느뇨?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욥 2:9)
그러나 이때에도 그는 그녀에게 말하면서 이 모든 말에도 자기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어리석은 여자들 가운데 하나가 말하듯이 말하는도다. 무슨 말을 그리 하느뇨?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서 좋은 것을 받았을진대 나쁜 것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욥 2:10) 우리는 지금까지도 욥이 자신을 미워하면서 비참한 죄인이라고 회개하였는지 여전히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마침내 욥의 세 친구들이 욥을 위로해 보겠다고 찾아왔습니다. 그들이 욥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은 욥에게 이 엄청난 고통이 왜 찾아오게 되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이 고난을 허락하신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욥을 연단하신 후에 정금처럼 만드시는 계획을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욥이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이 된 얼굴을 보고 목소리 높여 울면서 그들은 칠일 밤낮을 욥과 함께 앉아있으면서 그에게 한 마디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나중에 그들은 욥을 정죄하는 듯한 말들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침내 욥은 하나님과 사탄과 세 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의 입을 열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태어난 날과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말한 그 밤이 없었더라면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께서 위에서 그 날을 고려하지 아니하시고 빛도 그 날에 비치지 아니하였더라면 흑암과 사망의 그늘이 그 날을 얼룩지게 하고 구름이 그 위를 덮어 그 날의 캄캄함이 그 날을 무섭게 하였더라면 그 밤으로 말하면 어두움이 그 밤을 엄습하여 그 해의 날들 가운데 들지 못하고 그 날들의 수에도 들어오지 아니하였더라면 애통하고자 하는 자들, 곧 그 날을 저주하는 자들이 그 음성을 저주하였더라면 그 날의 새벽별들이 어두웠더라면 빛을 찾으나 얻지 못했더라면 그 날이 새벽을 보지 못하였더라면 좋았으리라.”(욥 3:3-9)
그가 입을 열어 한 말들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태어난 날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 다시 말하면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으로 인해 지신의 종들과 자녀들이 비참하게 죽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이른바 자신을 향한 말들이었습니다.
마침내 그의 친구들이 하는 말들에 대하여 욥은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욥과 세 친구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던 엘리후가 욥이 친구들에게 말하는 중에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의롭게 여기는 것을 보고 화를 내면서 그의 세 친구에 대하여도 분을 발했습니다. 그들이 답을 발견치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욥이 친구들과 말하는 가운데 자신 안에 깊이 박혀 있던 자신의 의가 드러나게 된 것을 듣던 엘리후가 욥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말하기를 ‘나의 의는 하나님의 의보다 더 낫다 하였으니 당신은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뇨? 당신이 말하기를 ‘그런즉 네게 무슨 유익이 있으며 내가 죄에서 깨끗하게 되면 나는 무슨 유익이 있을 것인가?’하였도다.”(욥 35:2-3)
자신의 의를 주장하는 욥에게 마침내 하나님께서 회오리바람 속에서 대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지식이 없는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이 자가 누구냐? 너는 이제 남자답게 네 허리를 동이라. 내가 너에게 요구할 것이니 너는 내게 대답하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게 명철이 있다면 분명히 밝히라. 누가 그 치수를 재었는지 네가 아느냐? 누가 그 위에 척량줄을 띄웠느냐? 그 기초들은 무엇 위에다 고정시켰으며 모퉁잇돌은 누가 놓았느냐? 언제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했으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모두 기뻐서 소리쳤느냐?'(욥 38:2-7) 38장에서 41장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질문들을 퍼부으시는 하나님께 욥은 한 마디도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마침내 욥은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주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며, 어떤 생각도 주께 알려지지 않을 수 없음을 내가 아나이다. 지식 없이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그러므로 나는 깨닫지 못한 것을 말하였으니 그것들은 내게 너무 경이로워서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간구하오니 들으소서, 내가 말하겠나이다.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나로 알게 하소서. 내가 주에 대하여 귀로만 들었사오나 이제는 내 눈으로 주를 보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나를 미워하고 티끌과 재 속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2-5)
마지막 때에는 많은 사람이 정결케 될 것이며 희게 되고 연단될 것이라(단 12:10)고 성경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을 정결케 하기 위해서는 연단(tried)을 거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불의한 자는 그대로 불의함에 있게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러움에 있게 하라. 반면에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로움에 있게 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함에 있게 하라.”(계 22:1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 환란이라는 연단을 거치면서 율법에 의한 자신들의 의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더러운 것이었는지를 깨닫고 욥처럼 회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 불결한 것 같고, 우리의 모든 의는 더러운 걸레 같으며, 또 우리는 다 잎사귀처럼 시들며 우리의 죄악들은 바람처럼 우리를 옮겨갔나이다.”(사 64:6)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자신이 의롭다고 여긴 죄를 처절하게 깨닫고 회개하는 욥에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회복해 주시고 이전보다 갑절로 축복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욥처럼 회개하는 유대인들에게도 그분의 왕국에서 갑절로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사도 야고보는 욥이 받은 고난과 축복에 대하여 증거했습니다:
“보라, 우리는 견디어 내는 자들을 복 있는 자들로 여기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또 주의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인정이 심히 많으시고 자비로우시니라.'(약 5:11)